[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원전분야 공기업 및 19개 중소·중견기업,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가 공동 참여한 원전수출 무역사절단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사절단은 산업부, 한수원, 원전수출협회, 두산중공업, 현대일렉트릭, 원전기자재 관련 19개 중소·중견기업 등이다.

이번 사절단은 지난 9월 개최된 ‘원전수출전략협의회’에서 산업부가 발표한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서 추진됐으며 체코, 폴란드에 이은 동유럽·러시아지역 세 번째 무역사절단이다.

사절단은 이번 방문 기간 중 러시아 원전산업을 총괄하는 국영기업인 로사톰과 고위급 협의를 갖는 한편 산업부·로사톰 공동 주관 양국 원전기업 60여개, 총 150여명이 참석하는 ‘한-러 원전협력 세미나’ 및 ‘한-러 원전협력의 밤’을 개최했다.

지난 11일 개최된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과 키릴 로마노프(Kirill Komarov) 로사톰 수석부회장간 고위급 협의에서 양측은 △수출정책 상호 공유 및 각종 해외사업 협력방안 △이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방안 △연료 및 후행주기 협력 등을 논의했다.

특히 신 정책관은 “업계간 실질적 협력 논의를 위해 민관이 모두 참여하는 정례적인 협력기회 또는 협력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으며 양측은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고위급 협의는 그동안 연구개발 협력 중심으로 진행된 한-러 원자력 협력 논의를 건설·운영분야 업계간 협력으로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날 개최된 ‘한러 원전협력 세미나’와 ‘한러 원전 협력의 밤’에는 신 정책관, 보리스 아르시프(Boris Arseev) 로사톰 해외사업개발 실장,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 등 주요 참석인사와 한·러 기업 60여개사가 참석, 기업간 협력에 대한 양국 정부 및 산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신 국장은 원전 협력의 밤 축사에서 대규모 해외원전사업을 진행 중인 러시아에게 탄탄한 공급망과 유럽·미국 설계인증이 대변하는 안전성·기술력을 가진 한국 원전산업계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한국 원전업계의 러시아 해외사업 공급망 참여, 나아가 양국 업계간 글로벌 공급망(밸류체인) 연계를 통해 양국 산업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세미나에서는 △양국 수출정책 상호 소개 △러시아 조달체계및 참가기업·제품·기술 설명 등 공급망 연계를 위한 정보교류와 관련 질의응답이 진행됐으며 이와 병행해 양국 기업간 100여건 이상의 사업협력 상담(B2B)이 실시됐다.

이어 양국 기업간, 원전수출협회-러시아 상공회의소간 협력 MOU 2건을 체결하는 등 향후 협력을 위한 기반도 대폭 강화했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이번 사절단이 일회성이 아닌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서 기획·실시된 만큼 러시아와 건설·운영분야 공급망 연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러시아 해외원전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들과 로사톰 및 자회사들간의 정보교류를 대폭 확대하고 핵심인사 초청사업을 활용, 국내 기업들과의 직접 사업협력 기회도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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