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연료사용 규제가 전면 폐지된 후 LPG자동차 신규등록 증가세를 이끌어 가는 대신 낮은 LPG가격 정책을 통해 수익을 사실상 포기해 왔던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의 내년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국제LPG가격이 오르면서 국내가격도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LPG수입 및 정유사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LPG가격 인상에 나서거나 동결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 왔었다.

이 때문에 정유사는 물론 LPG수입사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PG수입 또는 정유사의 경영실적은 주가는 물론 신규 투자를 위한 자본 유치, 은행권에 대한 여신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LPG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중요한 척도 일 수밖에 없다.
 
즉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나 정유사의 가격 정책은 LPG수요와 공급 규모를 확장적으로 펼게 될지, 아니면 수익 우선 기조가 연출될지 여부를 가늠하는 사실상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내년 1월부터 국내LPG가격은 일단 인상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2월에는 더 큰 폭의 인상요인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제LPG가격은 톤당 평균 10달러 인상돼  지난달에 비해 프로판이 440달러, 부탄은 455달러로 각각 결정돼 kg당 15원 안팎의 인상요인 발생했다.

여기에다 내년 2월 결정될 국제LPG가격도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톤당 평균 40달러 인상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어 더 큰 수준의 인상기조가 연출되고 있는 상태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경기상황이 녹록치 않아 LPG수요 증가가 크지 않지만 동절기 난방용 수요를 겨냥해 LPG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LPG수출국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탈 석유시대를 대비한 경제 및 사회개발계획인 비전2030을 추진할 계획으로 사우디 아람코사를 주식시장에 공개하면서 수익을 확대 하려는 기조를 보일 것으로는 것도 국제LPG가격 인상에 부채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선박운임과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과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인상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재 환율은 매매기준율 기준으로 전일대비 달러당 16.90원 인하된 1,171.7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1월26일부터 현재까지 1,184.09원을 나타내 1.39원 인하된 상태다.

이는 전달 평균 1,166.16원에 비해서는 5.54원 상승 추세를 보인 것으로 소폭의 LPG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 7월 1,171.27이던 것이 8월에는 달러당 평균 1,202.29원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미 연준에서 금리를 0.25% 낮추면서 약세 현상을 보인 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LPG가격 인상요인만 고려할 때 내년 1월 국내LPG가격은 kg당 15~2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LPG자동차 판매와 수요를 끌어올리고 또 신년부터 LPG가격을 인상하기에는 LPG수입 및 정유사들에 미치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내년 국내LPG가격은 사실상 동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발생된 인상요인을 그대로 반영하는 방안을 놓고 LPG수입사가 고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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