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협약에 대한 기업의 인식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김일중 동국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지난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정책수단별 대응방향' 세미나에서 설문조사 내용을 통해 국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대한 대응책이 미비함을 지적했다.

철강, 석유화학, 비금속 등 400개 에너지다소비형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을 의뢰한 결과 70개 업체가 응답해 왔는데 이중 6%만이 기후변화협약을 잘 알고 있다, 13%가 조금 알고 있다, 60%는 모르겠다는 대답이 나왔으며 기업경영자 중에서는 17%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21%,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73%, 따라서 대응하고 있다 13%,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 70%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 교수는 설문조사 내용을 근거로 우리나라가 비록 아직 개도국으로 온실가스 감축의무국은 아니지만 국내 산업정책적 측면에서의 기후변화협약 대응책이 미흡하고 이에 기업들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영덕 SK(주) 상무도 기후변화협약은 선진국들이 환경문제를 시장매커니즘화하는 것임에도 국내 경제정책에는 기후변화협약에의 대책이 실종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내권 외교통상부 환경과학심의관은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국내산업정책과 국민의 인식제고를 위해서라도 비구속적이고 자발적이지만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수치화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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