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 히로시 카지야마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좌부터)이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 히로시 카지야마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좌부터)이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국이 에너지정책 등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중국 베이징 영빈관에서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12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 참석했다.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장관급),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급)이 참석해 동북아 3국간 경제‧통상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2016년 10월29일 제11차 회의(도쿄)에 이어 3년 2개월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또한 RCEP, 한중일 FTA 등 3국간 교역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틀(Framework)을 강화하고 기후변화·고령화사회 등 3국이 공통으로 마주하는 문제들에 대한 공동협력 강화, 신흥시장에서 3국간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의에서는 3국간 통상협력 및 산업협력 등이 논의됐다. 그동안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선 통상분야 협력방안이 논의돼 왔으나 이번 회의에는 에너지전환 등 에너지정책, 고령화 사회 및 4국 시장에서 3국간 협력방안 등 산업·사회분야의 협력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에너지 협력에 대해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는 처음으로 3국 장관간 성공적인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으며 에너지전환 과정에 있어 3국이 협력하기로 선언했다.

성윤모 장관은 동북아시아 3국간 양자관계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역내의 안정적인 협력과 번영을 위해서는 3국 다자간의 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는 무역 및 산업협력에 대한 3국간 협력강화 방향을 담은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고령화 사회 대응에 있어서도 3국간 협력에 대한 토론이 있었으며 성 장관은 고령화 사회의 대응에 대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문제점을 해결해나가고 공동으로 신산업을 키우는 기회로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3국 장관은 역내 상호연계(Connectivity) 협력의 중요성을 공감했으며 제4국 시장에서 3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통상, 다자무역체제, 전자상거래 등에 있어서도 3국간 협력을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

3국은 내년 RCEP 서명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FTA 실현을 목표로 협상을 진전시키기로 했다.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수호를 위해 공조하고 APEC, G20 등 다자체제 하에서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제출된 한중일 전자상거래 공동연구 결과를 기초로 향후 전자상거래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3국은 이번 경제통상장관회의의 합의사항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며 차기 회의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장관회의에 앞서 성 장관은 주최측인 중국 상무부와 한·중간 무역투자 협력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양국관계가 그간 제조업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왔으나 앞으로 서비스 등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하자고 동의했으며 이를 위해 한중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진전하자고 합의했다.

성 장관은 양국 경제관계의 질적 고도화를 위해 의료·게임·관광 등 다양한 서비스분야에서 한중간 비즈니스모델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중간 무역‧투자 협력 증진을 위해 제3국 시장에서 한중기업간 협력, 한중 산업협력단지 활성화 등 협력과제의 적극적인 발굴‧추진에 대해서도 양국 장관은 의견을 같이 했다.

더불어 성 장관은 반도체 반독점조사 등 양국간 통상현안에 있어서도 중국정부가 공정하게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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