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스마트 대한민국’, ‘벤처 4개 강국’ 실현을 위한 미래신산업과 혁신성장 자금 지원이 2020년에도 적극 진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4조5,900억원 규모의 2020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확정하고 중소벤처기업의 필요자금을 조기 지원하기 위해 예년보다 1주 앞선 24일부터 자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기술·사업성 우수 중소기업에게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장기 융자하며, 성장 단계별로 창업기 2조5,500억원, 본격적인 성장기 1조7,300억원, 재도전 기업과 긴급 유동성 자금 등 3,100억원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2020년도 정책자금은 ‘미래 신산업 선제적 투자’, ‘연결과 협력을 통한 금융 포용성 강화’, ‘혁신금융과 공정성 제고’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스마트 대한민국’, ‘벤처 4개 강국’ 실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미래 신산업 및 혁신성장분야 유망기업이 기술개발, 인력채용, 시설투자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필요한 시기에 충분히 확보해 튼튼한  유망 강소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특화된 금융지원이 시행된다. 이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및 소재·부품·장비분야 등 하이패스 운영에 3,000억원이 투입된다.

소재·부품·장비 및 3대 신산업분야 유망기업으로 추천된 기업에 대해서는 자금상환 계획의 적정성 등 최소 요건을 검토한 후 하이패스 심사방식으로 자금을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 소재·부품·장비분야 ‘강소 100기업 선정위원회’, 3대 신산업 분야 ‘미래기업혁신지원위원회’ 등 추천 유망기업 등 정부정책 관련 추천기업이며 기술성과 사업성은 위원회 검증으로 갈음하고 세금체납여부, 대기업 관계회사 여부 등 이상 상태를 확인 후 상환계획의 적정성을 심사해 적시에 융자를 실행한다. 특히 융자한도를 최대 100억원으로 운영하고 필요시 5년간 3회로 제한하는 중복지원 예외를 적용한다.

혁신 중소기업 스케일업 프로그램 신설을 위해 2,000억원이 투입된다. 중기부는 기술성, 성장성, 시장성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D.N.A(Data·Network·AI)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드론 △바이오헬스 △스마트팜 등 8대신산업분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진행한다. 특히 신산업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00개사를 공모 방식으로 발굴해 집중 지원한다.

기술사업성 평가 우수기업,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기업, 민간 투자 유치기업을 선정심의위원회 IR(Investor Relation)방식으로 선별하며  지원 후 성과창출 기업은 연차적으로 소요자금을 융자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창업기와 성장기 연계자금 신설과, 스마트공장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창업 후 데스밸리(3~7년) 극복과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업력 3∼10년 중소기업 중 혁신성장 분야 및 다음 단계 도약(Scale-Up)이 필요한 기업을 위한 자금을 신설한다. 특히 혁신성장분야 창업 성공률 제고를 위한 미래기술육성자금으로 3,000억원을 투입하며 기술‧경영성과가 우수한 기업의 스케일업을 촉진하기 위한 고성장촉진자금으로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업력 3-10년 미만 중 상시 종업원수 10인 이상인 기업 중 매출향상이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3년 연속 고용 및 수출 연평균 10% 이상 증가한 기업 등이 대상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에 이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전용자금으로 5,000억원을 배정해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을 촉진할 계획이다.

연결과 협력, 금융의 포용성도 강화된다. 기업 간 협력사업 추진 시 정책자금 이용 편리성을 제고하고 민간은행과의 연계 지원을 추진하는 등 기업의 선택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정책자금의 활용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 협력형 자금 확대 개편을 위해 1,000억원이 투입된다. 중기부는 확산되고 있는 상생형 일자리 사업, 규제자유특구 참여기업, 협동조합 등의 기업간 공동사업에 활용하는 자금을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존 협동화 자금을 2배 증액 편성(2019년 500억원 → 2020년 1,000억원)한 ’지역 협력형 자금‘을 마련해 생산설비 공동 활용, 원부자재 공동 구매 및 공동 물류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정책금융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민간자금 매칭형 ‘정책+민간 협업대출’을 올해 1,000억원 신설하고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을 시중은행과 시범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기업 필요자금의 일부(40%)를 민간이 대여하고 절약되는 정책자금 재원을 다른 중소기업에게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경제기업 및 40대 전문 경력자 기술창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올해 보다 20% 확대된 600억원을 편성하고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경력자(40대) 기술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자금(500억원)도 신설한다.

경영위기 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장애인기업, 자활기업, 재해피해기업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기업에 대해 만기 연장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는 등 부담을 줄여주고 사업 실패자의 채무부담 완화를 통한 재도전 지원을 위해 추심 불가능 특수채권을 소각함으로써 포용적 금융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내년에 정책자금 신청기업에게 충분한 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기업에게는 절차를 간소화하며 중복 지원을 방지해 수혜 기회를 대폭 넓힐 계획이다. 온라인(www.kosmes.or.kr) 신청 시스템을 통해 자금지원 상담을 원하는 기업은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상담을 원하는 모든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 등 기업밀집 지역에 ’상담기동반‘을 운영하고 1대 1 상담 이외에 그룹별 상담(집합설명+개별상담)도 진행한다. 24일부터 상담을 시작(조기상담)함으로써 전년대비 대폭 늘어난(4만5,000건 → 8만여건 예상) 상담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자금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자금 이용 우수기업 중 직전 대출 당시보다 경영성과(재무 및 고용)가 향상된 기업을 대상으로 비대면 대출을 추진한다. 1억원 이하 소액 운전자금에 대해 현장실사 없이 비대면 서류 심사를 통해 자금지원이 가능하짐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 활용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자금 수요자가 자금 이용 목적에 맞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정책금융기관 누리집(홈페이지)으로 연결되는 포털인 ‘중소벤처24’를 마련하고 고객정보 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AI상담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구축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성장 단계별로 자금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되 특정기업에 정책자금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용횟수를 전체 자금을 통합해 5년간 3회로 제한한다.

또한 기술개발지원 사업 등 정부보조금 부정사용 업체는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2020년 정책자금은 혁신성장을 위해 선별된 기업에 집중 투입되고, 기업이 편리하게 자금을 이용하면서 자금이용 기회가 확대됨으로써, 지원받은 유망 강소기업의 성장은 물론,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박영선 장관은 “녹록치 않은 외부여건은 물론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환경에서도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며 ”이들 혁신기업의 성장을 통한 스마트 대한민국, 벤처 4대 강국 실현이 가능하도록 마중물인 정책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0년 정책자금은 예년보다 빠른 24일부터 사업장 소재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32개 지역본부에서 집행한다.

중소벤처기업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홈페이지(www.kosmes.or.kr)에 회원 가입을 한 후 원하는 상담 일시에 직접 사업장 소재지 관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방문해 상담 등 융자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