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정부의 올해 살림살이가 정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전년대비 23% 증가한 올해 예산 9조4,367억원을 확보해 에너지전환과 안전투자를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 등 재생에너지 지원과 수소경제 등 핵심산업 및 신산업 생태계 지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에너지산업에 대한 올해 계획이 마련됐다.

1년 계획과 함께 최근에 앞으로의 에너지산업에 대한 그림도 그려졌다.

정부가 지난해 말 향후 10년간의 에너지기술의 비전과 목표, R&D 투자전략을 담은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의 배경은 국가 에너지기본계획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R&D 추진전략, 이행과제를 설정하고 중점 투자기술과 제도 운영방안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에너지전환과 신산업 확대, 기술혁신 등으로 대응해 가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육성, 고효율•저소비 구조혁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 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 4가지 중점 과제, 16대 기술분야에 90% 이상을 지원하고 실증연구 투자 비중을 확대해 에너지 기술수준 10%p 향상, 에너지산업 시장경쟁력 제고를 통한 경제적 성과 57조원 달성 등이 목표를 설정했다.

이번 에너지기술개발 계획은 기존과 달리 대형 과제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과 대기업•공기업 참여를 대폭 늘리겠다는 것 그리고 미래 에너지분야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즉 그동안 R&D 투자와 지원 체계, 성과 확산에 대한 미흡했던 부분을 기존 에너지 정책에 R&D 투자를 강화하고 대형 과제 중심, 미래 에너지 인재 육성이라는 정부의 기조를 이번 에너지기술개발계획에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에너지기술개발계획에는 기존 에너지정책의 연장선이다. 새로운 무엇인가는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에너지산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평가가 돼야 한다. 집을 지을 때 큰 틀을 우선 잡고 세부적인 디자인에 들어간다. 세부적인 디자인에 따라 가치는 달라진다. 향후 10년 에너지정책의 큰 틀은 마련됐다. 큰 틀을 채울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앞으로 더 중요한 문제다. 미래 에너지산업 10년을 준비하는 올해 에너지산업 발전의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