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라며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미래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실행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전동화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는 2021년 초 전용 모델 출시를 필두로 2019년 9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을 운영하고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도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에 최초 적용하는 것이 목표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엔진·발전기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커민스사에 시스템 공급을 통해 미국 수출을 시작하고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향후 완성차 업체·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분야, 전력생산·저장 등 발전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로 판매와 동시에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도 국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등과 수소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각 지역에서도 관련 기업들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업도 확대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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