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난방의 계절이 돌아왔다.

난방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것으로 보일러 난방방식이 있으며, 현재 국내에는 보일러 설치대수가 약 9백만대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중 매년 겨울철만 되면 기기의 이상이나 점검미비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수만명에 이르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에 동절기 보일러 관리요령에 대해 중요한 몇가지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보일러의 분류는 연료종류 등에 따라 명칭이 바뀌지만 원리는 거의 같으며, 보일러 본체를 분류하면 △불을 때는 아궁이(버너) △불이 머물러 열을 낼 수 있는 화실(전열면) △타고난 가스를 배출하는 굴뚝(연도) 등의 주요부로 나눈다. 가스보일러는 구조가 좀 복잡하나 전면의 케이스를 열어보면 하모니카 같이 생긴 버너가 있는데 그 주변에 하얀 백태가 부착됐는지를 살펴보고, 부착시 칫솔 등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제거해야 한다.

불꽃의 상태를 보고 연소의 이상유무를 알 수 있는데 △불꽃이 적황색으로 보이면 공기가 부족하다는 뜻이고 △불꽃이 백황색이면 공기과잉 △불꽃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청백색이면 보일러가 정상으로 연소된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발생빈도가 높은 이상상태 및 조치요령을 살펴본다.

조용하던 보일러가 가동시 갑자기 소음이 커지면 공기비가 맞지 않거나 연료가 떨어졌을 때를 뜻하며, 보일러나 방바닥에서 끓는 소리가 나면 배관내 공기가 찼을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제거해야 한다. 가동이 되다가 꺼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수압게이지의 입력이 1~1.5kg/cm2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가 △연료밸브가 정상으로 열려 있는가 △방안의 룸스위치 온도설정이 정상인가를 확인한 다음 가동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가동된다.

가스보일러는 수시로 점검하는 습관과 안전사용 요령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사용시 주의해야 할 점을 열거해 본다.

가스보일러 및 연료공급계통의 누설여부를 점검키 위하여 정기적으로 비눗물 등으로 밸브 및 이음부를 점검해주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연료밸브를 잠근다.

동절기에 장기간 외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보일러는 동파방지장치가 내장되어 있는 만큼 전원을 끄지 말고 접속시켜 놓아야 한다.

또한 연소폐가스에 의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배기연도가 벽을 관통하는 경우 틈새가 없는지 확인하여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그리고 배기연도는 외벽설치용으로 하고 배기통 끝쪽으로 적은 경사를 주어서 연도를 통해 빗물 등이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강제배기·자연배기식 보일러는 전용보일러실에 설치하고, 전용보일러실에는 급기구와 환기구를 확보하고 원활한 공기의 흐름을 막는 물건 등이 쌓여 있지 않은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가동전에는 반드시 가스누출여부의 확인이 필요한데, 가스연료는 누출여부의 확인을 위하여 부취제(썩은 마늘냄새 등)를 첨가하는 만큼, 이 냄새가 나면 전기기기의 작동을 금하고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야한다. 연료에 따라서는 공기보다 무거워서 바닥에 가라앉는 경우가 있는데 방석이나 부채 등으로 가스가 빠져나가도록 한 후 전문가에게 연락을 취해야 한다.

보일러실 내부에는 이상시에 대비하여 가스·기름 등의 보관이나 인화성물질을 방치하지 말고, 외부에 노출배관이 있으면 동파되지 않도록 보온재로 확실한 보온조치를 취해야 한다.

보일러를 청소할때는 직접 물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전자부품 및 전기부품의 손상이나 누전·감전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끝으로 보일러 가동시 이상음, 진동, 이상한 냄새가 나면 당황하지 말고 일단 가동을 멈추고 전원을 끈 후에 제조사 A/S나 전문가, 시공자에게 신속히 연락을 취하여 조치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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