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천 지엔원에너지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지엔원에너지 기업 소개 및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민경천 지엔원에너지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지엔원에너지 기업 소개 및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지열 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지엔원에너지(대표 장재우, 민경천)이 지난 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일주일간의 IR설명회에서 높은 기업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지엔원에너지는 하나금융10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 15일 양사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3월9일 상장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약 10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자금은 연료전지사업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시설투자, 기술연구 등에 활용된다.

민경천 지엔원에너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지엔원에너지는 그동안 지열과 관련된 신규기술을 적극 도입해 국내 주요 랜드마크와 공공기관의 수주를 진행했으며 관련 특허출원 및 정부기관 연구실적을 다수 보유하는 등 지열에너지 업계를 선도해왔다”라며 “앞으로 지열 냉난방시스템의 지속적인 수주는 물론 연료전지와 수열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사업 포부를 밝혔다.

국내 비상 발전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자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주)지엔씨에너지(대표 안병철)의 자회사인 지엔원에너지는 친환경 자연 에너지 중 지열을 활용한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후 지중열을 이용한 건물 및 시설물의 냉난방시스템 설치 시공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외에도 연료전지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수열 신재생에너지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엔원에너지의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27% 증가한 268억900만원, 영업이익은 30억2,200만원, 당기순이익은 23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침체된 시장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열 선도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지엔원에너지의 주력사업인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은 시스템으로 꼽힌다.

다른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와 달리 지열 냉난방시스템 관련 설비는 건물하부에 작은 면적만 있어도 설치가 가능해 부지선정조건이 우수하다. 또 장소에 상관없이 지면 아래 연중 일정하게 유지되는 평균 15℃의 온도를 활용하기 때문에 설치 조건의 제약이 적다.

지엔원에너지의 수직밀폐형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지표면으로부터 약 200m 깊이에서 온도차를 통한 열 교환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다. 특히 지중 천공 후 원지층, 지중열교환기, 그라우트를 일체화해 천공지반과 원지반 지층의 구조 변화를 최소화하고 지층의 구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안정적이며 공해물질 배출, 지하수 오염 등의 환경 문제도 유발하지 않는다.

지엔원에너지의 관계자는 “100이라는 칼로리 값의 에너지를 생산한다고 가정할 때 기존 냉난방시스템은 값비싼 가스비를 투입하면서도 에너지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칼로리 손실을 고려해 125칼로리의 에너지를 추출해야 한다”라며 “반면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칼로리 손실이 없어 지열을 통해 75칼로리의 에너지를 추출하고 저렴한 전기비로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하기 때문에 냉방 비용은 50%, 난방 비용은 77%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엔원에너지는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지열 냉난방시스템에 대한 기술연구에 주력해왔다. 이후 2005년 인천국제공항 공공청사의 지열 냉난방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특히 미국 워터퍼니스(Water Furnace)사와 지열히트펌프시스템에 대한 기술협약을 통해 도입한 선진기술로 국내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에 성공했다. 2006년 서울 상암 누리꾼스퀘어 500RT급 대형지열시스템, 2012년에는 제2롯데수퍼타워 수주를 통해 국내 최대 민간지열시스템 준공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세종시를 비롯한 지방혁신도시 이전사업으로 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서 공공분야 시장점유율이 2016년 19%에서 2018년 2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지엔원에너지는 민간건물과 공공기관을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런스와 더불어 △국내 최초 건축물 하부 지중열교환기 설치 △고효율 그라우트 보급 △공공기관 최초 하이브리드 지열 시공 △지열과 수열을 결합한 복합형 냉난방시스템 개발 등의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엔원에너지는 지열 냉난방시스템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차세대 에너지 사업시장에서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연료전지와 수열에너지사업을 통해 기존 지열 냉난방시스템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엔원에너지는 2015년 연료전지 제조사인 두산퓨얼셀과 MOU를 체결, 두산퓨얼셀의 건물용 연료전지를 바탕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재생에너지로 편입된 수열에너지사업에도 남다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하천수, 광역상수, 해수 등의 공급이 가능한 지역 및 지구에서 고효율 수열에너지를 이용하는 수열 냉난방시스템 설계기술을 확보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엔원에너지는 앞으로 기존 지열 냉난방시스템과 수열 냉난방시스템을 결합한 ‘수열+지열 복합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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