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업계가 지난해 어렵게 성사시킨 조선사 공동구판매사업이 깨질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한 탄산업계가 추진한 조선사 대상 공판제사업에서 수요자와 제조자 일부 참여부재로 반쪽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불안정한 시장의 모습을 보여 왔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탄산업체간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면서 업체간의 공급경쟁과 공장의 신증설로 공급물량의 과다유입, 가격하락 등 시장안정화의 악조건들이 급증하면서 업체들간 불안감이 결국엔 조선사 공판사업이 흔들리게 됐다.

이와 함께 탄산업계는 지난 십수년동안 기존 수요처인 식음료와 용접 등에 공급되는 액체탄산 수요외에 신규 수요창출에 대한 노력이 부족해 시장 한계에 부딪쳐 성장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대표적인 탄산제조업체 대부분이 수요개발측면에서의 노력부재는 기존 수요처에 대한 경쟁만 치열해져 공조보다는 배타적 성격이 강하게 작용돼 심각한 부작용만을 남기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사실 신규 수요창출에 따른 탄산공급물량은 크게늘지않고 있는데 제조사의 물량감소와 음료용 탄산의 소비감소 등은 급격하게 변화 하소 있어 현재로서는 성수기에도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쟁은 더욱치열해 지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일부 업체는 일본 등에 액체탄산, 드라이아이스를 직접 수출을 추진해왔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액체탄산의 수요개발은 사실상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폐수의 정화, 화훼산업, 식품, 혼합가스 제조를 통한 용접가스 입지구축 등은 업계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야할 분야다.

하지만 이같은 연구·개발사업은 한 기업이 이룰 수 없듯이 업계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시장경제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죽어가는 시장에서 경쟁은 다같이 망하는 수 밖에 없다. 이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은 파이를 키울 때라고 본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 공동연구소 형식의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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