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천 한국수소산업협회 부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임희천 한국수소산업협회 부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국내의 수소 연료전지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 수소연료전지시장이 확대돼야하는 등 과제가 많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임희천 한국수소산업협회 부회장은 산업교육연구소가 15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수소 연료전지의 향후 시장과 전망 등 기술개발 방향과 전략 모색을 위한 ‘수소경제의 핵심축-2020년 연료전지 발전방향과 사업모델 세미나’에서 “연료전지는 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을 저장해서 사용할 수 있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재생에너지인 수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부회장은“현재 연료전지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아직까지 상용화를 위해 기술개발과 경제성이 낮아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연료전지는 가스공급사, 부품제조사, 시스템조립사, 운영사, 설치시공사, 수소생산, 수소운송 및 저장 등 다양한 산업과의 연관성이 높아 고용율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국내 연료시장의 경우 국내 분산형 연료전지 1kW이하인 주택용과 수kW에서 수십kW사이의 건물용은 현재 자생적 시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며 정부보조금지원 의무화제도 등 규제에 따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임 부회장은 “주택용 시장은 연료전지시스템 설치 비용이 시장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해 시장확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건물용 시장은 정부 보조금지원사업, 공공기관 의무화제도 및 지자체 조례 기준에 따라 신축건물 연료전지 보급 확대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기준 가정용 설치비는 1kW당 2,640만원(발전단가158만원/kW), 건물용 1kW당 2,750만원(발전단가 158만원/kW)이다. 하지만 2040년까지 보급목표 2.1GW 이상의 연료전지를 보급할 경우에 가정용과 건물용의 설치비용은 1kW당 410만원 (발전단가 146만원/kW)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 부회장은 “발전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시장이 확대돼야 한다”라며 “연료전지 보급의 문제점은 소규모 생산체제에 따른 높은 생산원가와 정부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업체의 부품 및 소재개발 미참여로 해외 조달이 불가피한 점과 대규모 정유, 화학 산업단지 내 부생수소 외 현실적 대안이 없는 등의 수소 공급 인프라 부족하다”라고 제기했다.

또한 임 부회장은 “가정용과 건물용의 연료전지는 경제성 취약점의 개선이 필요하며 가정·건물용 관련 각종 규제의 합리화가 필요하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 민원에 따른 연료전지 발전사업 진행에 차질이 있었던 것을 사례로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홍보와 인식을 제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 부회장은 “수소나 수소연료전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폭탄으로 생각하지만 안전성에있어서 부탄, LPG, 공기, LNG보다 가볍기 때문에 공기 중에 날아가 오히려 막히지 않은 곳에서 더욱 안전하다”라며 “수소는 석유화학, 정유, 반도체, 식품 등 산업현장에서 수십년간 사용해온 가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이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양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소장은 "그린수소인지 그레이수소인지 논란이 많으며 우리나라 특성상 그린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린수소로 바로 점프할 수 없어 시장이 확대되기 전까지 그레이수소에서 그린수소로 단계를 밟아 나가야한다"라며 “그레이수소도 이산화탄소가 11% 저감시키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양 소장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연료전지 보급에 있어 주민 수용성 및 안전성 확보가 우선 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