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수소사회의 조기구현을 위해 원가를 저감하고 연료전지시스템을 소형화 등 수소차 보급 장벽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17일 수소위원회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의 선도업체로서 일반 대중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공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기 판매 목표보다는 원가 저감, 연료전지시스템 소형화 및 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그룹은 △수소전기차 관련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투자 △수소전기 대형트럭 프로젝트의 '2020 올해의 트럭(IToY) 혁신상' 수상 △세계적인 친환경 모험가 베르트랑 피카르(Bertrand Piccard)의 넥쏘 수소전기차 1회 충전 최대 주행 기록(778km) 달성 △임팩트 코팅스(Impact Coatings) · H2 프로(H2 Pro) ·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 등 해외 수소 기술 혁신기업과의 협업 등 글로벌 수소사회 조기구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수소분야 글로벌 CEO협의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은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소도시가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전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단계에서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출범해 CEO 협의체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도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을 기반으로 한 수소시범도시 건립하고 있다. 수소도시가 에너지 전환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실증을 가능하게 할 뿐만아니라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수소사회 조기 구현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생산, 유통,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라며 “수소위원회가 미래 수소사회의 비전과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 이유는 수소사회가 수소위원회나 개별 국가, 기업 차원의 노력과 협력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는 설립 이후 꾸준히 산업계, 정부 그리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수소사회 건설이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 가능하다고 앞장서 설득해왔다”라며 “기후문제에 대해서도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무엇보다도 수소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30여개 회원사들의 2만5,000여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소위원회 최초의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의 발표 및 발간이 기대된다”라며 “향후 각 기업 및 정부들이 수소에너지분야의 사업성을 예측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이번 분석 결과물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