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이상기후와 석유대체연료 사용의 필요성
[시평]이상기후와 석유대체연료 사용의 필요성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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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의순 연구처장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투데이에너지]올 겨울은 지난 겨울에 비해 그리 춥지는 않지만 봄에는 일시적인 이상저온이 발생해 과수꽃 냉해가 발생했다. 반면 지난 여름은 유난히도 더워서 연일 열대야가 17일 정도 지속되고 대구지역의 한 낮 최고 기온이 40°C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수확철 가을에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이 3개나 지나갔다. 겨울에는 한파로 인한 이상저온, 여름에는 폭염과 열대야, 가을에는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날씨가 이상기후로 바뀌고 있다.

요즈음 한반도의 강수량은 ‘엘니뇨현상’과 ‘라니냐현상’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데 ‘엘니뇨현상’은 적도지역 동태평양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며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증가해 홍수 등의 기상이변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반대로 ‘라니냐현상’은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상 시 보다 낮아지며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적어져서 가뭄 등의 기상이변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겨울철의 한파와 관련 있는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수십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 하는 현상이다.

북극의 평균기온이 높아지면 찬 공기를 차단시켜주는 제트기류가 점차 느슨해져 한기가 중위도로 내려오면서 한파와 많은 눈이 내린다.

그렇다면 이상기후의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지속적으로 지구의 평균온도를 상승시키는 지구온난화를 들 수 있다. 지난 1880년부터 2012년까지 133년간 지구의 평균온도는 약 0.85°C 상승했다고 한다. 지금도 지구의 평균온도는 올라가는 추세이고 이로 인해 이상기후의 발생빈도, 세기, 발생지역의 분포가 변하고 있다.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온실가스의 증가를 생각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중 에너지부문은 약 87%를 차지하는 7만3,900만톤이다. 2018년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정안을 살펴보면 2030년 온실가스 배출 목표는 2015년대비 22.3% 감축한 5만3,600만톤으로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에서 약 3만1,500만톤의 감축안이 설정돼 있다.

2017년 수송연료별 에너지소비량을 살펴보면 경유가 2,400만㎘(59%), 휘발유가 1,200만㎘(29%), 부탄이 332만톤(12%) 사용됐다. 이들 연료가 연소하면서 배출된 온실가스 CO₂의 양은 9,340만톤으로 추정된다.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전망은 2030년 1만520만톤으로 이 중 약 3,080만톤(29.3%)을 감축해 2030년 배출량을 7,440만톤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감축수단을 살펴보면 전기차 확대보급(100만대→300만대), 자동차 평균연비의 향상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의무화 제도(RFS: Renewable Fuel Standard)를 통한 120만톤의 감축목표가 설정돼 있다. 또한 항공운송 배출권거래제 및 항공기 효율개선을 통한 20만톤의 감축과 친환경선박 보급 등 해운부문 에너지 효율개선으로 20만톤의 감축목표가 설정돼 있다.

신재생에너지연료는 주로 바이오매스(주로 식물)로부터 얻을 수 있다. 식물은 CO₂와 H₂O를 흡수해 광에너지를 이용해 탄소를 고착하고 O₂를 배출하는 광합성 과정을 통해 성장하므로 탄소중립이다. 그러므로 신재생에너지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연소과정에서 CO₂를 생성하지만 그 기원을 인정해 탄소중립으로 기후협약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에서 바이오매스로부터 얻어진 연료로부터 배출되는 CO₂는 국가통계에 산입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유 대신 바이오디젤을 사용한다면 1㎘ 당 2.6톤의 CO₂를 감축할 수 있고 휘발유대신 바이오에탄올을 사용 한다면 1kL 당 2.1톤의 CO₂를 감축할 수 있다. 또한 C중유 대신 바이오중유를 사용한다면 1톤당 2.5톤의 CO₂를 감축할 수 있다. 이처럼 바이오연료의 사용은 전기차(하이브리드전기차, 플러그인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로 가는 중간 단계에서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지금은 RFS에 의해 3년간(2018년~2020년) 자동차용경유에만 바이오디젤을 3% 혼합해 사용하지만 자동차용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 천연가스에 바이오가스를 혼합해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할 부분이다.

2021년 이후의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은 연료-자동차의 상관성과 우리나라 최저기온에서의 시동성 등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합리적으로 재검토될 예정이다.

우리 선조들이 생활했던 폭설이 아닌 운치있는 겨울,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는 여름이 아닌 곡식이 풍성하게 자라나는 풍요로운 여름을 우리 후손들이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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