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그동안 협소한 공간에 CCS설비를 설치할 수 없었던 도심형 발전소나 산업단지에도 설비를 설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 중에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미래개발원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주)에어레인, 고등기술연구원이 국가R&D과제(산업부)에 참여해 연구 개발 중인 이 기술은 ‘탄소자원화 하이브리드’기술을 접목한 ‘CCUS(Carbone Capture Utilization Storage: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로 오는 3월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CCUS 기술은 기존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의 1/8 수준의 부지만이 필요한 이산화탄소 콤팩트 막분리 포집 기술인 하이플럭스 분리막(기체분리막)을 적용한다. 하이플럭스 분리막은 다양한 재질의 중공사막에 배기가스를 통과시키면 여러 기체성분(이산화탄소, 질소 등)이 크기와 투과속도 차이에 의해 빠른 속도로 분리된다.

하이플럭스 분리막 개념도와 시스템.
하이플럭스 분리막 개념도와 시스템.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협소한 공간으로 기존 CCS 공정을 설치할 수 없었던 도심발전소나 산업단지에도 하이플럭스 분리막 공정을 통해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포집분리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농축된 배기가스를 건자재나 고칼슘재를 생산하는 광물화 기술과 항산화물질인 아스타잔틴 등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미세조류 광배양 공정을 하는 친환경 탄소자원화 하이브리드 기술로 처리해 보다 효율성이 높고 다양한 고가 제품들을 생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성도 보장되는 것이다.

기존 건식이나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CCS(Carbone Capture Storage)’설비는 500~800m²(1MW 기준) 가량의 넓은 설치부지가 필요하고 시설설치비용도 많이 들어 경제성이 미미하며 스팀재생공정으로 높은 에너지가 소모돼 발전효율 저하뿐 아니라 처리시간도 길다.

온실가스 절감이 급한 실정이지만 실제 도심지에 위치한 집단에너지뿐 아니라 산업단지도 탄소저감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넓은 부지를 새로이 마련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는 기술이 도심형발전소에 적용 가능한 ‘CCUS’ 기술이다.

장원석 한난 미래개발원 수석연구원(연구책임자)은 “이번 기술개발의 의미는 도심지 특성상 공간이 협소한 도심형발전소에서도 컴팩트한 막분리 포집설비로 효과적인 CO 포집분리를 행한 후 이를 활용해 광물화 공정 및 미세조류 공정을 연계처리 공정을 시행하면 많은 양의 CO를 처리하면서 수익성이 있는 상당량의 고가물질(건자재, 건강식품 등)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협소한 도심에서도 경제성을 갖춘 효과적인 온실가스 처리공정을 실증화할 수 있기에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난은 이를 오는 3월 정식 현장 연계운전을 시행할 예정이며 현재 하이브리드 연계시스템(분리막+광물화+미세조류)의 자동화운전프로그램 설비를 구축한 상태다.

한편 한난은 지난 2012년부터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온실가스 저감을 주제로 국책과제를 완료한 바 있으며 미세조류 원천기술을 보유한 심상준 고려대학교 교수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신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발전소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포집을 통해 미세조류 배양을 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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