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판매업계를 이끌어 갈 새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제성없는 농어촌지역에 도시가스 보급이 확대되고 마을 및 군단위, 읍면단위지역으로까지 LPG배관망 보급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줄고 LPG공급자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현안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지도력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LPG공급수단이 용기에서 소형LPG저장탱크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많은 배달 인력이 필요없게 되는 대신 벌크로리, 소형저장탱크 등을 구입하기 위한 자금은 더 늘어나게 돼 용기 판매사업자의 설자리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년동안 임기가 만료돼 새 협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7곳으로 압축되고 있다.

우선 8년동안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를 이끌어 왔던 김임용 회장은 4년더 LPG판매업계를 위해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상태다.

내달 4일 이사회에서 차기 LPG판매협회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후보자 접수를 통해 26일 개최될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가 드러나겠지만 현재 김임용 현 회장과 한상현 전남가스판매조합 이사장, 이영길 전 경기LPG판매협회 회장간 3파전이 전개될 양상이다.

임기가 만료된 지방 LPG판매협회(조합)은 서울을 비롯해 제주도와 경남, 전남, 충남, 부산 등 6곳이다.

지난해 12월 임시총회를 개최한 부산가스판매협회는 경선을 거쳐 김귀자 회장이 선출됐지만 나머지 지역은 LPG판매협회중앙회의 총회 이후로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후보자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야 정확한 윤곽이 도출되겠지만 서울의 경우 이영채 현 조합장이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남의 경우 서영권 조합장이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구자열 LPG판매협회 기술위원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사장 사퇴 의사를 피력했던 제주가스판매조합(이사장 고남영), 충남가스판매조합(이사장 조철호) 등도 새 지도부 선출에 나서야 한다.

한상현 전남가스판매조합 이사장은 일찌감치 LPG판매협회 중앙회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선출 여부에 따라 3월에 전남조합의 지도부가 꾸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PG판매협회중앙회와 지방 협회(조합) 지도부가 새로 뽑히건 아니면 기존 회장들이 연임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LPG판매업계의 상황이 녹록치만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없는 농어촌지역에도 도시가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420만 가구의 LPG사용가구가 절반수준인 200~220만가구로 점차 감소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LPG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고 지난해말 기준으로 4,600여 LPG판매소가 인수·합병 또는 폐업 절차를 통해 줄지 않으면 치열한 물량 유치경쟁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LPG시설을 도시가스로 전환할 때 피해보상 대책 마련을 정부나 도시가스에 요구하거나 LPG판매량 감소를 연착륙시킬 현실적 방안들을 마련해야 돼 새로 선출될 지도부의 어깨가 결코 가볍지 않아 무거운 책임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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