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대형화물차, 미세먼지 배출량 중 59% 차지
[신년 기획] 대형화물차, 미세먼지 배출량 중 59% 차지
  • 박병인 기자
  • 승인 2020.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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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대기오염, LNG화물차가 ‘해법’
타타대우, 인천 서구·유진초저온에 LNG 화물차 보급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기술력이 좋아져 최신 경유차들은 오염원 배출량이 크게 감소했다고는 하나 노후 경유차의 배출가스는 여전히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대형트럭의 경우에는 노후된 경유차가 많고 운행거리도 길기 때문에 대기환경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면 친환경적인 연료인 LNG는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원을 적게 배출한다. 

이에 부산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타타대우상용차 등 유관기관·기업에서 LNG화물차를 적극적으로 도입·보급하고 있다. LNG가 경유를 밀어내고 대형 트럭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면 대기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유 화물차대비 LNG화물차의 환경적, 경제적인 장점과 차량보급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 주

■ 환경오염유발, 경유 대형화물차 영향 크지만 대책 전무
한국환경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도로이동오염원 미세먼지 배출량 중 대형화물차의 배출비중이 약 59%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질소산화물의 경우에는 대형화물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만6,915톤으로 전체의 약 56%, 초미세먼지는 6,158톤으로 전체의 69.9%를 차지했다.

환경정책연구원은 정부가 지난 2017년 9월부터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수송부문에서 경유차 중심의 미세먼지 관리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승용, 승합에 대해서만 국한하고 있고 대형화물차 관련대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소형화물차의 경우 정부는 LPG화물차 구매보조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형화물차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 LNG화물차의 환경성·경제성은?
환경정책연구원은 타타대우의 LNG 6X2 트랙터와 같은 등급의 볼보 경유 트랙터를 비교했다.

실험방법은 실도로 주행상태에서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를 측정할 수 있는 시험장비인 PEMS를 두 차량에 설치하고 대전에서 통영까지 약 200km의 실제주행을 실시해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실시결과 LNG화물차는 경유대비 미세먼지는 100%, 질소산화물은 95~97%, 이산화탄소는 19%의 오염물질 저감효과를 확인했다.

경유트랙터의 1년간 오염물질 배출량은 미세먼지는 0.3kg, 질소산화물은 35.4~58.5kg인데 LNG로 전환 시 미세먼지는 전량, 질소산화물은 33.9~56kg의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경정책연구원은 배출가스 시험 결과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경유 트랙터 1대를 LNG트랙터로 전환 시 내구연한인 14년 동안 대당 3,039만원의 환경편익이 발생한다고 예측했다.

경유트랙터의 열화계수까지 고려하면 LNG트랙터 전환 시 환경편익이 3,556만원까지 늘어난다.

저렴한 연료가격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LNG의 효율성이 경유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정책연구원에 따르면 LNG트랙터는 차량가격이 경유트랙터 보다 약 4,000만원 가량 비싸지만 연료비 등 운행비용과 유지관리비용을 고려하면 약 1억3,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는 LNG 연료가격이 경유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고 경유트랙터의 경우에는 DPF 등 배기가스 후처리장치 관리, 요소수 충전 등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많아 LNG보다 비경제적이다.

LNG차량시장이 확대되면 LNG엔진, 용기, 차량분야에서 새로운 인력이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LNG충전 인프라도 마찬가지로 확대 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환경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서 앞선 LNG 기술을 보유해 해외 수출까지 가능하다면 국가 경쟁력까지 제고 할 수 있다.

■ 해외 선 LNG화물차 전환 활발
해외에서는 이미 LNG화물차로의 대체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연합 국가에서는 대형물류트럭을 중심으로 LNG차량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TEN-T’로 명명된 이 사업은 운송수단의 친환경 대체연료 전환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대형물류트럭의 LNG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약 240억유로의 지원금이 투입되고 있다.

LNG트럭 구매 시 독일은 1,540만원, 이탈리아는 2,600만원, 스페인은 2,300만원의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규제위원회는 2025년까지 대형트럭의 20%가 LNG차량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NG Blue Corridor’사업을 추진해 물류운송노선에 거점별로 LNG, LCNG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8년 5월까지 진행된 사업기간동안 매년 약 30개소의 LNG충전소가 증설됐고 지난해 기준으로는 약 130개소까지 늘어났다. 

미국의 경우에는 에너지부 주관으로 물류차량의 친환경연료 전환사업인 ‘ICTC’을 설립해 장거리 대형 물류트럭의 LNG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ICTC는 LA,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를 연결하는 장거리 화물차량의 LNG차 전환, 충전설비 구축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LNG충전소 28개소, LNG트럭 919대(대형 759대, 소형160대)를 보급 지원했다.

ICTC는 LNG트럭 전환을 통해 1억4,800만달러의 경제효과,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등의 배출량 연간 1,585톤 감소, 2,780만갤런의 경유소비 감소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LNG, 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물차를 구매할 때 동일성능의 경유차량의 1/2수준의 금액을 지원한다.

■ 경제성·환경성 모두 갖춘 LNG화물차, 적극 확대해야
현재 가스연료 화물차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지만 소형화물, 청소차에 국한돼 있어 한계가 있다.

현재 정부는 소형화물은 LPG 1톤트럭 구매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청소, 폐기물 수집, 운반업무를 수행하는 청소차를 LNG 연료로 구매하면 대당 4,200만원 가량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에 환경정책연구원은 환경부, 가스공사, 항만, 물류사 등이 협약을 통해 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물류항단위로 LNG화물차 시험보급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LNG 화물차 보급계획 수립 시 화물차의 국토교통부 유가보조금 지급기준에 LNG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도 제시했다.

다만 충전소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인데 환경정책연구원은 LNG충전소 보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대형화물차가 다니는 주요거점들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부산항만公, LNG로드트랙터 도입 시범사업 진행
항 내에서 환적화물 등을 운송하는 경유 로드트랙터는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가 많아 항만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LNG 로드트랙터 4대를 도입하고 기존에 운행되던 경유 로드트랙터 2대는 LNG로 개조하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친환경 LNG로드트랙터 도입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LNG로드트랙터 구입을 희망하는 사업자에 부산항만공사는 1대당 5,000만원(구매비 4,000만원, 운행지원금 1,000만원)을 지원하며 사업기간은 차량 인수일로부터 1년간이다.

중소업체에도 참여기회를 보장하기위해 대형·중견운송사 2대, 중·소형 운송사 2대씩 배정해 지원한다. 다만 구입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차량 인도시점 기준 2년간 판매, 양도, 교환, 대여 등이 제한될 수 있다. 

■ 타타대우, 다자간 업무협약 통해 LNG 화물차 보급
앞서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해 7월 가스공사,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총 6개 기관과 함께 ‘수도권 매립지 쓰레기운반차 등 친환경 LNG차량 도입 시범사업’ 관련 MOU를 체결한바 있다. 당시 MOU에서 타타대우상용차는 LNG암롤청소차 2대, 노면청소차 1대, LNG믹서트럭 1대를 개발해 각각 인천 서구청, 유진초저온에 인도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 2018년 가스공사와 함께 경유엔진과 대등한 성능을 갖춘 대형 LNG트랙터를 개발하고 시범운행하기도 했다.

시범운행결과 LNG트랙터는 경유트랙터대비 획기적으로 배출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유류비도 상대적으로 경제성도 확인했다.

특히 주행시 차량 실내소음에서 기존 유로6 경유엔진이 68dB를 기록한데 반해 LNG엔진은 65dB을 기록해 약 4%의 소음감소 효과를 보였고 아이들링 시 실내소음은 유로6 경유엔진이 55dB을 기록한데 비해 LNG엔진은 47dB를 기록하면서 약 14%의 소음감소 효과를 보였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대기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LNG 화물차 개발을 통한 대기환경개선과 유류비 절감을 모두 실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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