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중국 등 석유수출국의 신규 정유설비 상업가동과 석유제품 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인해 S-OIL의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예년만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상유 황함량 규제인 IMO 2020의 시행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힘입은 수요 성장이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2분기 이후부터 S-OIL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4.2% 하락한 24조3,9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유제품, 석유화학 및 방향족 제품에 대한 판매량이 지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각 제품 판매단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영업이익은 4,492억원을 나타내 29.8% 감소했다.

각 사업부문별로는 정유가 253억원 감소했지만 석유화학이 2,550억원, 윤활기유 2,195억원이 늘어났다.

 
S-OIL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대비 3.9% 증가한 6조4,76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1,921억원 감소한 386억원을 나타냈지만 유가 안정화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정유부문의 경우 중국 신규 정유설비의 상업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와 IMO 2020 시행에 앞서 고유황유(HSFO) 가격의 급락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석유화학부문은 역내 석유화학제품의 공급 증가와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감소 등의 영향으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돼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윤활기유부문은 제품 가격에 변동이 없었지만 IMO 2020 시행에 따른 윤활기유의 원료인 고유황유(HSFO) 가격의 급락으로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982억원의 높은 영업이익을 보였다.

 
올해에는 정유부문 정제마진이 IMO 2020 시행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수요 성장이 예상돼 신규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올레핀 계열인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신규설비 증설이 지속되지만 다운스트림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로마틱 계열의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신규 설비 증설이 지속되면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류부문 신규설비 증설과 낮은 마진에 따른 파라자일렌(PX) 시설 가동률 하락으로 공급 과잉이 연말부터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벤젠 스프레드는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이 견조한 가운데 낮은 PX마진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활기유부문은 환경 규제가 강화돼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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