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30일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하락했지만 사우디의 OPEC+ 회의 조기 실시 희망의사 표명, 미 달러화 약세 등이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1.19달러 하락한 52.14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1.52달러 하락한 58.29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61달러 하락한 57.76달러에 마감됐다.

현지시간으로 30일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비상사태 선포 배경에 대해 베트남 등 중국보다 공중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현재 8,235명이며 사망자 수는 17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Ritterbusch & Associate의 Jim Ritterbusch 분석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한 유가 하락세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는 당초 3월5~6일 예정이던 OPEC+ 회의의 2월 조기실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Petromatrix사 Oliver Jacob 분석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장을 좌우하는데 이를 바꿀 유일한 변수가 OPEC+ 긴급회동이라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4% 하락한 97.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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