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없으면 수소차도 없다

[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올해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수소충전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소충전소가 부족한 지역은 수소차 보급도 저조하는 등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선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은 세계 1위 수소차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수소차 이용자들이 수소충전소가 부족해 겪는 불편함은 해결되지 않았다.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연구용을 포함해 총 34개, 착공을 시작한 곳은 22개로 현재 운영 중이거나 착공 중인 곳은 총 56개이다.

연구용을 제외하고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는 총 26개로 울산 6개, 경남·경기가 4개 순으로 높다. 이외에 서울 3개, 광주·부산 2개, 인천·대전·충남·전남·경북 1개가 운영 중이며 강원·대구·전북·제주·세종은 아직까지 운영 중인 충전소가 없다.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는 연구용 수소충전소는 경기 3개, 인천·광주·충북·충남·경남에 각각 1개 씩이다.

전체 지역별 수소차 보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울산 1,241대로 가장 높고 경기 536대, 서울 514대 순으로 높았다. 전남 2대, 대구 4대로 가장 낮다.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가 가장 많은 지역인 울산의 경우 수소차 보급대수가 가장 높고 아직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가 없는 대구의 수소차 보급대수가 가장 낮아 지역별 수소충전소와 수소차보급대수는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이외에 지난해 착공을 시작한 지역은 충북이 4곳으로 가장 많으며 울산·강원·충남·전북·경남 2개,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경기·세종·대구지역이 1개씩이며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가 없던 대구·강원·전북·세종지역에도 올해 안에는 수소충전소가 운영돼 수소차 보급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착공을 앞둔 수소충전소도 있어 꾸준히 구축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관계자들은 수소충전소의 구축 활성화가 시작된 지난해 쌓아온 경험치와 함께 주민들의 인식이 제고되고 있어 올해부터는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관계자는 “올해 속도있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이미 수소충전소가 지어진 곳에 증설해 시간과 비용의 간소화 등 다방면으로 대안을 추진 중”이라며 “부지선정부터 인허가 등 구축이 완료되는 데까지 약 1년이 소요되지만 기존 수소충전소에 하나의 충전설비를 증설하면 약 3~4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수소차 보급 목표는 누적 1만5,000대,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는 누적 167개이다.

<수소충전 운영 현황(자료 : 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