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희선 기자

[투데이에너지]생활 속 안전과 밀접해 있지만 쉽사리 눈에 보이지 부분이 바로 지하 배관이다. 이중 열수송관은 전국에 2,000km 이상 매설돼 있지만 20년 이상 노후화된 시설도 많아 안전점검과 관리가 요구된다.

최근 노후 열수송관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2018년 12월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고양시 백석역 인근 열수송관 파열사고와 같은 달 서울 목동, 안산 고잔동에서의 사고에 이어 지난해에는 성남시 야탑동과 정자동에서 크고 작은 열수송관 파열사고가 터지며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고위험성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명피해를 불러왔던 백석역 사고 이후 20년 이상 노후된 열수송관을 긴급 점검한 결과 203곳이 이와 같은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상 신호를 알렸다.

이러한 가운데 서은경 성남시의회 의원은 성남시 내 이상 신호가 나타난 열수송관 49곳에 대한 전면교체를 요구했지만 지역난방공사는 11곳만 교체하고 나머지 부분은 보수만 진행했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지역난방공사측은 전면교체하지 않고 일부 보수만 진행한 구간은 점검 시 용접 부분 내구성이나 보온재 등의 문제로 지열차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교체대신 보수가 맞다는 판단 하에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물론 노후된 열수송관을 모두 교체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배관교체는 막대한 예산이 들고 사회적인 비용이 드는 작업이다. 이에 사고로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기는 것보다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투입해 안전관리를 이어가야 한다.

열수송관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안전대책 방안이 제대로 시행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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