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내 풍력타워 전문기업인 CS윈드(대표 김성갑·김성섭)가 올해 초부터 대규모 풍력타워 수출계약에 성공하면서 지속적인 매출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CS윈드가 금융감독원 공정공시를 통해 지난달 31일 지멘스 가메사 리뉴어블에너지사와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규모는 549억원으로 2021년 8월까지 영국 현지에 공급될 예정이며 베트남법인에서 생산한 제품을 납품하게 된다. 이번 계약규모는 최근 매출액의 10.9%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CS윈드는 올해 초부터 대규모 풍력타워 수출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GE사와 최근 매출액의 2% 수준인 102억원 규모의 풍력타워를 터키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달 23일에는 노덕스사와 네덜란드에 224억원 규모의 풍력타워를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터키에 공급되는 물량은 터키현지법인에서 생산한 터빈을 납품하게 되며 네덜란드에 공급되는 물량은 중국법인에서 생산한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1월에만 약 875억원 규모의 풍력타워 수출계약을 맺으면서 향후 지속적인 매출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태양광과 더불어 풍력의 경우 영국을 비롯한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지난해 풍력산업에 대한 핵심보조금인 PTC(Production Tax Credit: 생산세액 공제) 적용을 연장하기로 확정해 국내 풍력기자재 기업들의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PTC 보조금은 1년 단위로 연장이 적용돼 왔는데 2015년 오바마 정부와 상·하원이 합의해서 2015~2019년까지 5년간 연장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대신 PTC 적용 수준은 2016년 100%(24달러/MWh)를 시작으로 매년 20%씩 하향해서 2019년에는 40%까지만 주기로 해 원래 계획대로라면 2019년이 40%의 PTC(9.6달러/MWh)를 받게 되는 마지막 해가 될 예정이었다.

반면 지난해 미국 상·하원이 합의한 PTC 연장안은 2020년에도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 PTC의 60%(14.4달러/MWh)를 적용하기로 하는 등 PTC 수준을 지난해보다 상향했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더 많은 풍력단지 건설 계획이 미국에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풍력업황의 호황기간이 2024년까지로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CS윈드도 미국 내 풍력타워 공급을 맡아온 말레이시아법인 공장에 대한 증설을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