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4일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석유수요 감소 우려, OPEC+의 감산 확대조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0.50달러 하락한 49.61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0.49달러 하락한 53.96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24달러 하락한 53.99달러에 마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석유수요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됐다.

B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올 해 석유수요가 30~50만배럴 감소할 것이며 중국의 석유수요는 1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Goldman Sachs도 이번 사태로 인해 세계 석유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며 이에 세계 GDP 성장률도 0.44%p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석유수요 감소를 우려한 OPEC+가 감산규모 확대 및 감산기간 연장을 고려중이나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됐다.

현재 진행 중인 감산 합의를 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추가 감산을 실시하기 어렵고 이번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감산에 대한 기대감을 압박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도 현 시점이 석유 생산규모를 축소할 시기인지 불확실하며 당분간 현 상황을 주시하면서 석유수요가 얼마나 변동될지 정확히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6% 상승한 97.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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