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한국과 인도의 자동차산업협회가 수소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위해 수소차 보급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지난 5일 인도 노이다에서 라잔 와데라 인도자동차산업협회(Society of Indian Automobile Manufacturers, SIAM) 회장과 앞으로 양 협회가 기후변화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KAMA와 SIAM은 지난해 11월26일 양국간 직접투자 증가 등 자동차산업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협력 체계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MOU를 체결한 후 첫 번째 회의다.

정만기 KAMA 회장은 “델리지역 등 인도의 심각한 대기오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할 것 같다”라며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보급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 보급도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의 경우 전기생산 중 74%는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면 할수록 전기생산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 확대가 불가피해짐으로써 대기오염이 심화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도는 세계 2위 철강생산국이자 GDP의 3%를 석유화학산업이 차지하고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사용해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경우 추가적 화석연료 사용 없이도 대기오염 악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정 회장은 “부생수소를 사용하면 수소연료비는 가솔린대비 절반수준에 불과하고 수소전기차 생산이 연간 100만대 이상 이뤄지는 경우 충전속도와 주행거리를 감안하면 수소전기차충전 관련 총 사회적 비용이 순수전기차에 비해 오히려 낮아질 것”이라며 “수소전기차 보급 초기에는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적절한 시장개입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 정 회장은 “2020년 현재 세계 15개국에서 총 1만대 가량의 차량이 판매됐다”라며 “한국의 경우 2019년에는 2018년대비 474.7% 증가한 4,195대가 판매돼 2020년에는 1∼2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라잔 와데라 회장은 “양 협회를 중심으로 양국이 수소전기차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 협회는 오는 3월 개최되는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양국간 수소산업과 수소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양국 기업과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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