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석유화학과 산업용 LPG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SK가스의 지난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700%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어난 것은 동서발전의 음성천연가스발전(주)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SK디앤디(주) 주식 일부도 매각함에 따른 자금이 유입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4조9,310억7,400만원으로 전년 6조8,591억6,400만원대비 28.1%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897억1,600만원으로 전년 1,029억9,900만원대비 8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74억5,000만원으로 전년 554억3,800만원대비 166%에 달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실적은 석유화학과 산업용 LPG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가정상업 및 수송용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예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날씨의 지속 영향으로 매출액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 개선 효과로 인해 SK어드밴스드의 프로필렌 제조용 LPG수요가 늘어난 것도 SK가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셰일가스 생산 LNG물량이 증가하는 공급과잉 현상에 가격 또한 낮게 형성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LNG대비 가격 경쟁력은 취약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경쟁연료인 LNG대비 취약한 가격 경쟁력은 LPG수요가 늘어나는데 한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LPG수요 감소를 부추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감축과 온실가스 대응을 위한 LNG발전이 높아지며 경제성 없는 지역으로까지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 기조에 420만 가구를 넘었던 LPG사용가구는 앞으로 200~220만 가구 수준으로 떨어지게 될 경우 LPG수요 감소가 우려될 뿐 아니라 충전, 판매 등 LPG유통사업자도 M&A를 통한 인수합병 또는 자율 또는 인위적 구조조정에 내몰려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돼 LPG업계의 자구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