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의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OCI의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인한 시황악화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부품수입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국내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기업들이 국내 공장 생산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OCI는 11일 올해 사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군산공장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맡아 원가를 25% 이상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군산공장은 오는 20일부터 중단하고 정기보수를 거쳐 5월1일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라인으로 일부 가동을 재개한다.

OCI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제가격의 급락으로 적자폭이 커지면서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OCI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807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587억원)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으며 매출은 2조6,051억원으로 전년대비 16.3%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손실은 643억원으로 전년동기 432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늘었으며 같은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6,387억원과 6,626억원이었다.

OCI는 최근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회사의 주력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태양광 시황 악화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가공세를 이어가는 중국기업들의 영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태양광산업 시황 악화로 이어진 영향이 커보인다. 이에 따른 실적 부진과 자산손상차손 인식 등의 영향이 있었다는 평가다.

중국의 저가공세와 더불어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한화솔루션 역시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11일 한화솔루션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에서 부품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진천과 음성의 태양광 모듈 공장의 생산을 23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정부의 춘절 연휴기간 연장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생산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진천공장과 음성공장의 태양광 모듈 매출액은 2018년 기준 1조334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4.75%에 해당한다.

한화솔루션은 부품 조달 거래선 확대를 검토하고 중국 내 자재업체가 생산을 재개하면 조달 소요 기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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