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OPEC의 감산 가능성 시사 등으로 반등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국제LPG가격이 2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내 4월부터는 국내LPG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물론 투자자들의 석유수요 반등 기대,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 지속 등에 따른 유가 반등 분위기가 반영될 경우 확대됐던 국제LPG가격 인하폭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현재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3월 국제LPG가격은 2월에 비해 톤당 평균 100달러가 넘는 수준의 인하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제에너지기구인 IEA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톤당 105달러 수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 지속 등의 예측은 국제LPG가격 인하폭을 축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영향 때문에 국내LPG가격은 4월부터 큰 폭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지만 3월 국내가격은 동결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 올랐던 국제LPG가격은 2월 국내LPG가격을 kg당 170원이 넘는 인상요인을 발생시켰지만 LPG수입 및 정유사들은 택시 등 LPG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요인보다 낮은 kg당 95~98원 수준에서 국내LPG가격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에 2월 프로판은 톤당 60달러 내린 505달러, 부탄은 45달러 인하된 545달러로 국제LPG가격을 각각 결정하면서 톤당 평균 52.5달러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kg당 72~75원 수준의 비반영분과 함께 톤당 평균 52.5원에 이르는 국제LPG가격 인하분을 상쇄할 경우 3월 국내LPG가격은 소폭의 인상요인이 있지만 이를 사실상 동결하고 4월부터 인하 추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LPG가격을 반영해 인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환율도 3월 국내LPG가격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17일 현재 환율은 1,183.50원으로 전일대비 2.0원 오른 상태여서 앞으로 어떻게 등락할지에 따라 국내LPG가격 조정 요인이 달라지게 된다.

지난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161.29원이었던 것이 17일 현재까지 1,183.49원으로 전달대비 22.2원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 움직임을 나타낼 경우 LPG가격 인상요인으로, 떨어질 경우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3월 국내LPG가격은 4.15총선을 앞두고 있으며 경쟁연료인 도시가스 LNG도매가격도 지난해부터 인상되지 않고 동결되는 모습을 나타내 3월 국내LPG가격은 일단 소폭의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동결한 뒤 4월부터 내리는 모습이 연출될 것이 유력시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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