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품질기준을 위한한 충전소가 2년 연속 10건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5년 20건이던 LPG품질기준 위반 충전소는 2016년 15건, 2017년 13건이던 것이 2018년 10건, 2019년 10건 등으로 점진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낸 것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검사 대상 LPG충전소가  늘어나던 모습이 휴폐업 등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품질검사 예산은 사실상 정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증액 등을 통한 보다 현실적인 검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야간 등과 같은 취약시간과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지역 또는 의심 업체에 대한 불시 검사가 추가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세밀한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에서 편성하는 예산도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어 전국 각 지역의 LPG충전소를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검사를 현실적으로 실시하지 못하게 만드는 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LPG품질검사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한 ‘LPG품질검사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각 지역에 총 4,775건의 품질검사를 실시해 LPG자동차 충전소가 총 10곳이 LPG품질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품질검사 건수는 2018년에 비해 4건 감소했고 적발 건수는 10건으로 같은 결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LPG품질위반 지역별 현황은 경기도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가 3건, 전북과 경남이 각 1건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넌에는 충남과 전남, 전북이 각 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와 충북, 광주, 경북이 각 1건의 품질위반 LPG충전소가 적발된 바 있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충북, 충남, 전남, 경북, 제주, 세종 등의 지역에서는 단 한건의 품질위반 LPG충전소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SK가스, E1, 한화토탈, 대한유화공업,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생산단계인 LPG수입 및 정유사, 석유화학사에 대해 석유관리원은 202건의 품질검사를 실시했지만 위반 업체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현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을 비롯한 일부 생산단계에서 LPG품질위반으로 적발돼 불합격 판정을 받았던 사례가 있지만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는 행정처분이 아닌 개선권고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결국 LPG품질은 LPG수입사는 물론 정유사가 LPG자동차 충전소를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철저한 사후 관리적인 측면이 없지 않아 거래처인 LPG충전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PG수입 또는 정유사의 이미지를 유지해야 할 뿐 아니라 자사 상표와 거래하는 충전소, 택시를 비롯한 LPG자동차 운전자가 품질기준을 위반한 LPG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경계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값싼 프로판을 부탄에 추가 혼합한 기준에 맞지 않는 LPG는 택시를 비롯한 LPG자동차 운전자들이 가격과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리게 될 우려가 높다.

이렇게 될 경우 대폐차 후 LPG차량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 부작용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 LPG자동차 충전업계는 물론 LPG수입 및 정유사도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3월26일 LPG차량에 대한 연료사용규제가 37년만에 폐지됐고 올해들어 신규등록 LPG차량 숫자도 증가하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과 같은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전 LPG업계의 노력이 함께 펼쳐져야 한다는 지적인 셈이다.

한편 LPG품질검사 예산은 물가인상을 비롯해 인건비, 유류비 등을 고려해 지난 2017년 11억3,300만원이었던 예산이 2018년에는 2.600만원 늘어난 11억5,900만원, 지난해에는 1,800만원 늘어난 11억7,7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오히려 1,800만원 줄어든 11억5,900만원이 책정돼 실효성 있는 단속을 위해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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