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6일 국제유가는 전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 우려, 골드만삭스 석유수요 증가분 하향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1.17달러 하락한 48.73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1.52달러 하락한 53.43달러에 각각 마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20달러 하락한 52.28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나소카운티 보건당국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83명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2주간 격리조치를 취했다고 밝히며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내 감염자는 60명을 기록한 가운데 전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미국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행 제한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조지아, 브라질 등 국가들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 확산 우려가 고조됐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석유수요 증가분을 당초 120만배럴 증가 전망에서 6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Brent유 가격을 기존 배럴당 63달러에서 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정보청인 EIA에서 발표한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전주대비 각 270만배럴, 210만배럴 감소하며 장중 한때 유가를 지지했다.

미 원유재고는 당초 시장의 증가 전망치였던 200만배럴 증가를 밑도는 45만배럴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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