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천 지엔원에너지 대표.
민경천 지엔원에너지 대표.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지엔원에너지의 상장은 지열 전문기업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새로운 전환점이자 지속적인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겠다는 대내외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는 3월9일 코스닥 상장예정인 지엔원에너지(주)의 민경천 대표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장’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열업계 최초의 상장이다. 

민경천 지엔원에너지 대표는 “우리회사와 경쟁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대기업의 자회사로서 회사규모, 인력, 자금능력 등에서 우리를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엔원에너지는 이러한 상황을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상장이고 상장을 통해 기업의 신뢰성을 높이고 경영을 투명하게 함으로써 고객들이 확실히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로 한 단계 발전함과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선도기업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엔원에너지라는 기업의 성장가능성을 시장에서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지엔원에너지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에너지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사업영역 확대의 자금 확보와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줌으로써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열산업은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면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다. 지난해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가 재생에너지로 편입되면서 지열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는 등 획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증가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단계에 와 있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써는 수입대체는 물론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을 2004년부터 시행했다. 정부는 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녹색성장을 목표로 많은 노력과 투자를 진행해왔으나 아직까지 결과는 만족스럽다고 하기에는 거리가 있다. 

지엔원에너지는 지난 15년간 지열에너지 보급확산에 앞장선 경험을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제로에너지빌딩법’을 공공건물에 우선 시행하고 2025년부터는 모든 민간건물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제로에너지빌딩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열에너지뿐만 아니라 전기에너지까지 전체적인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민경천 대표는 “지열전문기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이미 수립했다”라며 “우선 수열에너지, 연료전지, 태양광-ESS 연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연구개발, 인력충원, 시설투자에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라며 상장을 통한 유입자금에 대한 활용방안을 설명했다.

지엔원에너지는 창립 22주년을 맞이하는 2022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민 대표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이 국가적 아젠다로 부상했고 정부도 확고한 실행의지를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본다”라며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지열, 수열, 연료전지, 태양광-ESS를 융합해 제로에너지빌딩 구현에 앞장서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엔원에너지는 지난 2016년 이후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지열냉난방시스템 1위 기업으로 제2롯데월드 등 국내 주요 랜드마크 빌딩의 지열냉난방시스템 도입에 참여하는 등 다수의 대규모 지열냉난방시스템 설계 및 시공 경험을 보유, 다수의 신규 공법을 최초 도입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비상발전기 1위 기업이자 모기업인 지엔씨에너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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