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원유가격 하락 영향 등의 영향에도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가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당기손실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한국석유공사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억불, 영업이익 4억9,000만불, 당기순손실 7,000만불의 재무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국제유가가 2018년대비 10% 감소됨에 따라 3억5,000만불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생산시설에 대한 집중적 원가관리 등으로 매출원가와 일반관리비가 하락하면서 2018년 4억9,000만불)과 유사한 안정된 실적을 유지했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말 개최된 이사회에서 확정된 2019년 재무실적을 3일 발표했다.

석유공사의 결산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손익은 2018년의 10억5,000만불에 비해 93% 이상 축소된 7,000만불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9년만의 최소 수준으로 석유공사가 지난해 3월 비상경영을 선포한 후 비용감축과 할리바 광구 조기생산 등 자구 노력의 성과로 풀이되고 있다.

고강도 긴축경영으로 차입금을 1억8,000만불 감축하며 부채수준을 전년비 3,000만불 증가로 억제했지만 세후순손실 및 파생상품손실이 발생하면서 1억7,000만불의 자본 감소가 발생해 부채비율이 전기 대비 733%p 증가한 3,021%를 기록했다.

석유공사의 경영 흐름상 긍정적 전환은 나이지리아사업 서명보너스 전액 회수, 아람에미레이트(UAE) 할리바광구 조기생산, 쿠르드사업 현안 해결, 동해가스전 생산연장 등에 따른 것이다.

석유공사는 올해 1월 매각계약을 체결한 북해 톨마운트에 이어 비핵심자산 합리화와 재무적 투자자 유치 노력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의 관계자는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성공할 경우 올 연말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경우의 변동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재무실적 발표에 나선 석유공사의 관계자는 한국석유공사는 우리나라 에너지안보를 담당하는 공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 동시에 민간부문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국내외 자원개발 생태계 조성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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