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 영국 정부가 그린수소 및 블루수소 개발과 생산 사업 5건에 약 2,800만파운드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원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저탄소·무탄소배출 수소를 말하며 블루수소는 천연가스 추출 또는 석탄가스화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지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로 포집해 저탄소화한 수소를 말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를 통해 영국 정부가 발표한 자금지원을 받는 사업 중 2건은 그린수소, 3건(HyNet, Acorn, HyPER)은 블루수소를 개발
·생산하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린수소, 즉 Gigastack사업에는 약 1,000만파운드가 투입되며 프로젝트 지원규모는 750만파운드로 5건의 사업 중 지원금액이 가장 크다. 이 사업은 저비용
·대규모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00MW 규모의 ITM Power社의 고분자전해질(polymer-electrolyte membrane, PEM) 전해조를 사용해 그린수소를 대량 생산하며 수전해에는 Ørsted의 Horneasea-1 해상풍력단지에서 발전한 전기를 사용한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세계최대의 수소생산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Dolphyn 프로젝트 생산시설은 312만파운드를 지원받으며 본 사업은 부유식 풍력발전기에서 해수를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풍력발전 전력으로 해수를 담수화하고 이를 수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발전기에 태양광패널과 ESS(energy storage system)를 장착해 예비전력으로 활용하게 된다. 2023년까지 2MW 규모로 시범생산시설을 갖추고 시험단계를 거쳐 2026년 10MW 규모의 상업가동시설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수소지원사업은 영국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저감 프로그램의 일부로 발표됐다. 영국 정부는 전체 프로그램에 총 9,000만 파운드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소사업 이외에 가정
·산업부문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며 온실가스 감축기술 연구개발 및 시범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요 대상분야로는 △산업부문 연료전환 △지역 스마트 에너지시스템 구축 △저탄소 연료 개발 지원 등이 있다.

산업부문 연료전환은 1,850만 파운드를 지원해 유리
·시멘트·중공업부문의 연료전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기존 화석연료에서 탈피해 재생에너지 연료 사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역 스마트에너지시스템 구축사업에는 2,400만파운드를 투입해 지역의 에너지 소비를 개선하고 연구는 UKRI(U.K Research and Innovation Institute)가 주도하며 Smart Energy Design에 2,100만파운드, 기술개선에 300만파운드를 배정했다.

Smart Energy Design은 20만 이상 가구에 청정에너지 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가정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80%까지 감축하고 주거용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저탄소 연료 개발 지원사업에는 2,200만 파운드를 탄소중립 및 저탄소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연구는 UKRI가 주도한다. 영국 이외에 다수 유럽국가에서 그린수소 개발과 상용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독일은 2030년까지 전체 수소생산량 중 20%를 그린수소로 충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독일은 3월 20억유로의 수소사업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3GW 이상의 그린수소 설비 확충을 목표로 하며 계획이 실현될 경우 독일은 연간 150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계획에는 블루수소도 포함될 예정이며 블루수소는 단기적인 탄소배출 감축에 활용되며 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에너지부 장관은 2030년까지 항공유의 2%를 그린수소로 혼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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