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등 석유·가스 메이저社, 기후변화 대응 ‘적극적’
BP 등 석유·가스 메이저社, 기후변화 대응 ‘적극적’
  • 조대인 기자
  • 승인 2020.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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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석유·가스 투자 줄이고 저탄소사업 확대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유럽 석유·가스 메이저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선언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영국의 석유·가스 메이저인 BP가 Scope 1과 2 배출량을 2050년까지 ‘0’으로 하는 탄소중립 달성과 함께 2050년까지 탄소집약도를 2018년대비 절반으로 감축하는(Scope 3) 탄소 감축 목표를 발표했다.

Scope 1 배출은 사업자가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는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하며 Scope 2 배출은 전력사용으로 인한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사업자가 소비하는 구매 전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한다.

또 Scope 3 배출은 기업의 전주기 가치사슬(value chain)에서 발생하는 간접 온실가스 배출로 중간제품 생산자나 최종제품 소비자에 의해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한다.

탄소집약도(carbon intensity)란 소비한 에너지에서 발생된 CO
배출량을 총 에너지소비량으로 나눈 값으로 그 값이 클수록 탄소함유량이 높은 에너지원에 해당하다.

BP의 CEO는 탄소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나무 심기와 CCS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연간 3억6,000만톤의 CO
배출량을 저감·상쇄할 것이며 2050년까지 석유·가스 투자를 줄이는 반면 저탄소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BP는 2023년까지 모든 석유
·가스처리시설에 메탄 측정장치를 설치하고 메탄집약도를 2018년대비 절반으로 낮추려고 하지만 올해 9월 예정된 투자자회의(investor meeting) 전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페인의 Repsol은 탄소집약도를 낮춰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배출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배출까지 전 과정에서의 탄소발자국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상류부문 투자 개선 △배출 상쇄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탄소저장기술 활용 및 삼림조성을 통해 탄소배출을 상쇄하고자 하며 2030년까지 1.6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해 총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5.6GW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Shell은 탄소발자국 감소를 위해 2021년까지 2018년(79gCO2e/MJ)대비 2~3% 감축하는 탄소발자국 감축 3개년 프로그램을 발표했었다.

탄소발자국은 특정 재화 또는 서비스를 생산
·소비하는 전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이산화탄소 환산 중량으로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Shell은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연간 10억달러씩 총 3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으며 △탄소 크레딧 구입 △전기차충전소 설치 △나무 심기 등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지난해 4월17일부터 네덜란드 주유소에서 고급연료인 Shell V-Power를 구매하면 Shell社는 일정량의 탄소 크레딧을 구입 후 소각해 소비자가 운전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하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의 Total은 자사의 석유
·가스 생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기준 46MtCO2e에서 2025년에 40MtCO2e로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Scope 1, 2, 3 배출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Total은 2035년까지 에너지믹스 중 가스 비중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노르웨이의 Equinor는 노르웨이의 육
·해상 유전이나 가스전에서 석유·가스 생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대비 2030년까지 40%, 2040년까지 70%, 2050년까지 100%(near zero) 감축을 추진하며 2050년까지 생산단계에서부터 최종소비단계까지 전단계에서 탄소집약도를 2018년대비 50% 감축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Equinor는 2030년까지 연간 50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계획이며 이는 노르웨이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에 달한다. 이를 위해 500억 크로네(약 57억달러)를 투자해 Troll
·Oseberg 육상가스전과 Hammerfest LNG 플랜트에서의 대규모 전력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Equinor는 2026년까지 재생에너지발전설비 규모를 현재의 10배 수준인 4~6GW로 확대하고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스웨덴 석유기업인 Lundin Petroleum AB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지난 1월27일 밝힌 가운데 노르웨이 내 유전이나 가스전에서의 탄소집약도를 2023년부터 2018년 기준 6.5kg/boe에서 2kg/boe로 저감할 예정이다.

또한 Lundin Petroleum AB는 공급용 선박과 석유처리시설로 직원을 이동시키기 위한 헬리콥터 사용 등 생산 단계에서 인
·물적 자원 수송 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하고자 하지만 최종소비자에 의해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다.

유럽 석유
·가스 메이저들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하지만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들도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석유
·가스 메이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선언했으나 중간제품 생산자나 최종제품 소비자에 의해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인 Scope 3 배출량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기업이 많다.

ExxonMobil은 올해까지 메탄과 가스 플레어링(gas flaring) 배출량을 2016년대비 각각 15%와 25%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저배출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위해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Chevron은 상류부문에서 석유와 가스 생산 시 발생하는 순온실가스 배출집약도를 2023년까지 2016년대비 각각 5~10%와 2각각 5~10%와 2~5% 감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Scope 3배출 감축 목표는 포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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