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청주공장 전경.
폴리텍 청주공장 전경.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세계제일 폴리텍’

기자가 폴리텍 생산공장을 찾아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문구다. 건물 외벽에 ‘Polytec’ 간판과 함께 커다란 글씨로 걸려있었는 것을 보면 자사의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실제로 폴리텍은 PE(Polyethylene)전자식이음관, PE볼밸브분야에서 세계제일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국내 도시가스, 수도 배관 부품업체로서는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중국, 미국 등에서 상당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질, 인도, 이란, 러시아, 호주 등의 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해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폴리텍은 업계 선두주자답게 일류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무기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경기불황,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와중에도 폴리텍의 발주량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폴리텍의 기술력이 동종업계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폴리텍의 제품의 생산부터 관리, 회사 인재관리 등 ‘1등의 비법’을 엿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 첨단기능 MES, 생산·제품관리 자동화 이룩
생산공장에 들어가자마자 기자가 가장 처음 느꼈던 점은 환경이 매우 깨끗하다는 것이었다.

‘생산공장’하면 으레 떠오르는 탁한 공기와 바닥에 굴러다니는 먼지, 어지럽게 널려있는 자재 등 지저분한 환경과는 전혀 다른 폴리텍 생산공장의 모습이었다.

폴리텍의 PE전자식이음관 생산라인은 원료를 금형 틀에 붓고 압축시켜 형체를 가공하는 ‘사출’ 공정이다.

사출기계는 총 7대가 있으며 20mm부터 350mm관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전자식이음관을 생산한다. 구경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평균 약 800개의 전자식이음관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전자식이음관 생산관리시스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업계최초로 도입한 ‘MES시스템’이다. 생산정보가 자동으로 데이터화 돼 서버에 저장되며 모니터를 통해 생산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사무실에서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심지어 관리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생산현황과 공장가동률을 원격으로 파악할 수 있다. 생산과정 중에 기계고장 등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알림 기능을 통해 문제 상황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폴리텍의 또 다른 주력상품인 PE볼밸브는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라는 수치제어 자동가공기계를 활용해 생산되며 전자식이음관과 마찬가지로 25mm부터 400mm까지 다양한 구경의 제품을 생산한다.

CNC를 통해 생산된 밸브 부품들을 서로 열로 접합시키는 ‘융착’과정을 거친다. 융착은 이음관 내부에 열선이 내장돼 있어 전기를 공급하면 열선의 전기저항에 의해 발생된 열로 이음관 내면과 PE100 PIPE 외면을 용융시켜 접합하는 방법이다. 전자융착기는 버튼하나로 자동으로 작업이 시작되며 열선의 온도 변화에 따라 PIPE와 이음관 사이의 공극이 PE 용융에 의한 부피 팽창으로 채워지면 완벽하게 융착된다.

융착과정까지 마치면 생산제품을 물속에 집어넣고 누출여부를 확인하는 ‘쉘 테스트’를 진행한다.

쉘 테스트는 단순 누출여부 뿐만 아니라 밸브가 올바르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행된다. 쉘 테스트를 마치면 각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로 악세사리를 부착하는 2차 가공도 진행된다.

완성된 제품은 수출국별 규격에 맞게 포장한 후 박스별로 QR코드를 부여한다. 폴리텍은 수만개의 제품을 취급하는데 부여된 QR코드를 통해 제품별로 손쉬운 이력관리가 가능하다.

남상기 폴리텍 부장은 “폴리텍은 업계 최초로 MES시스템을 도입해 생산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고객사 관계자들이 자사 생산공장을 방문하면 타 생산공장에 비해 깨끗하다는 반응이 많은데 앞으로도 폴리텍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폴리텍이 도입한 MES시스템.
폴리텍이 도입한 MES시스템.

■ 일류품질 폴리텍 PE 볼 밸브, 고강도·내열성 ‘우수’
폴리텍이 생산하는 주력제품인 PE 볼 밸브는 도시가스 등 지하배관에 설치하는 지하매몰형 제품이다.

밸브 상단에 핸들을 설치해 회전시키는 방법으로 밸브를 개폐하며 방식은 레버식, 기어식 두 가지가 있다.

주로 0.4MPa의 저압에 사용되며 사용온도는 –29℃부터 38℃이다. 시공은 융착형태로 가능하다.

볼, 오퍼레이터 등에는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해 강도와 내열성이 매우 뛰어나고 특수 인조고무재질을 활용해 기밀성이 우수하고 외부의 수분 및 이물질 침투를 방지하는데 탁월하다.

25mm부터 400mm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생산하며 특히 철저한 완성검사를 통해 불량제품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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