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가 발생한 충남 서산군 대산읍 소재 롯데케미칼 NCC공장 현장을 서산시청 관계자들이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폭발사고가 발생한 충남 서산군 대산읍 소재 롯데케미칼 NCC공장 현장을 서산시청 관계자들이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중상을 입은 2명을 포함한 소방서 추산 총 56명의 중경상자를 발생시키고 주변 상가와 주택 등 재산상의 피해를 초래시킨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폭발사고에 대한 합동감식이 실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에서는 사고 발생 하루 뒤인 5일 충남지방경찰청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지방노동청, 산업안전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감식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에틸렌, 프로필렌 제조를 위한 나프타 분해공정 중 압축공정에서 화재폭발 사고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합동 감식에 들어간 관계기관은 NCC 설비 각 공정과 기계 설비, 배관 상태 등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NCC 공정설비가 폭발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설비 보수 및 제작, 설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재가동까지 많은 시일을 필요로 할 것으로 전망돼 롯데케미칼은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설비 과잉과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유가 하락에 따른 에틸렌과 프로필렌, BTX 등 석유화학 제품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서산시청은 물론 시의회에서도 사고 현장 방문을 통해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고 원인을 신속히 파악해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등 모든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임병연 롯데케미칼 사장(사진)은 “대산공장 사고로 인해 부상과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등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 속에서 큰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특히 명확한 원인규명 및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에 있어서도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관련 기관에서 비록 합동감식에 들어갔다고는 하더라도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재발 방지대책까지 마련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진통과 피해보상 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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