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치료에 필요한 음압시설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음압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자체에서는 선제적으로 음압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시민단체에서 음압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음압시설 관련 냉동공조 및 설비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음압시설은 내부의 압력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함으로써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내부에 있는 자체 정화시설을 통해 정화된 공기만을 외부로 배출한다.

정부에서는 추경을 통해 음압병실, 음압구급차, 음압병동 전문병원 등 음압시설을 늘리고 현재 운용 중인 선별진료소에 기지원된 이동형음압기, 냉난방장치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특히 추경에 포함된 음압구급차의 경우 현재 119소방의 경우 서울특별시 2대, 경기도 3대, 광주광역시 1대 등 총 6대이며 기타 병원 및 의료원의 경우 2016년도에 도입된 30대 등 총 36대가 운용 중이다. 62만명의 장병이 있는 군의 경우에는 1대도 도입이 안 된 상태다. 

전국 36대의 음압구급차는 1대당 140만명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것도 권역별응급센터 1등급 기관 80곳 중 불과 30대만 운용 중이며 2차 감염,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해 추가로 50대 이상의 음압구급차가 필요하다.

음압구급차는 공기의 압력, 흐름 등을 이용해 구급차 내부의 음압의 조건을 만들어 감염병 환자의 이송 시 환자에서 분비되는 호흡 및 바이러스를 외부와 차단하고 특수 필터를 이용한 환기로 내부 환자 및 의료진을 보호하는 특수한 구급차다.

구급차는 해외에서 최초 개발돼 국내에서는 공조장치 전문기업을 보유한 (주)오텍이 구급차 제작사가 개발에 성공해 2016~2017년 전국 권역별 의료기관 30개소에 납품·운용 중에 있다.

그 외 서울소방, 경기소방에서는 해외 제품을 도입해 운용 중에 있지만 해외 제품의 한계로 인한 유지보수, 운용 등에 어려움이 있다.

해외 구급차와 동일 수준의 필터(HAPA H14 필터)가 적용된 국내 음압구급차는 차체 제원 및 성능이 국내 실정에 맞춰 제작돼 운용에 장점이 있으며 해외 제품 도입 가격 또한 1.8배 이상 고가로 국내 현실에 맞는 국내 제품의 사용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제조 음압구급차와 내부(원).
국내 제조 음압구급차와 내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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