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방희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
[인터뷰] 김방희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
  • 홍수인 기자
  • 승인 2020.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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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산업대국을 만들 것”
인프라 조성 등 기반 확대
신규 업체 및 인력양성 기여

[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2014년에 창립한 (사)한국수소산업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승인받아 정식 출범했다.  협회는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으로서 수소산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뜻을 모아 구성해 현재는 140여개 회원사가 협회와 함께하고 있다. 출범 후 지금까지 다양한 대정부 활동과 국내 수소산업이 글로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외 MOU 체결 등 수소산업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협회는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주) 대표를 4기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수소추출기의 국산화를 성공해내는 등 국내의 수소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김방희 협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소산업대국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앞으로의 계획, 업계의 애로사항, 국내 수소산업의 전망에 대해서 들어봤다. /편집자주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 취임 소감을 말해 달라.

올해 2월5일 염원하던 수소 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마침내 국회를 통과했고 내년부터 발효하게 된다. 이미 관계부처에서는 시행령 마련에 착수했고 수소산업계의 큰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중요한 시점에 신임 회장으로서 한국수소산업협회를 대표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돼 영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또한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협회장으로서 수소산업협회의 설립 목적과 회원사들이 기원하는 바를 마음에 바로 새기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협회의 임직원분들과 회원사분들과 함께 협회와 회원사가 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

■협회장으로 취임 후 역점 추진사업은

수소산업은 이제 초기형성단계를 지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확장단계 국가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는 협회가 이전보다 훨씬 나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최근 전세계 최초로 수소법이 제정 공포됐고 이로 인한 수소 경제사회 가속화될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우리 협회의 구성조직인 부문위원회와 지역본부를 활성화해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세계적인 수소산업대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 현재 지역 에너지 및 가스업체와의 협의체를 구성해 수소산업의 기반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에 힘쓰고 수소산업에 신규로 진출하고자 하는 업체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 수소산업시장이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났다. 수소경제 조기 달성을 위해 우선 추진 과제는

현재 우리 협회에서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정부에 제안하기 위한 건의사항을 조사하고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의 업체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부분이 규격인증과 인력 관련한 내용이다. 수소산업에 관련한 대부분의 인증은 영월에 소재한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에서 이뤄지는데 이곳에 인증 설비가 몰려있다 보니 시간적, 비용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울산시에서 규제 자율특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인증부분에서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증문제는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등한 시 할 수는 없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인증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의 수소산업시장에서는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하지만 이제 시작산업의 단계를 겨우 벗어나고 있다 보니 기업들의 전문인력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취업난과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도 인력양성문제에 대한 지원을 많이 추진 중이며 협회에서도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각 지역대학과 지역상공회의소 등과 연계해 노력하고 있다.

■수소경제법 하위법령에 협회가 꼭 반영시켜야 할 내용이 있다면

수소산업은 이제 시작단계를 지나고 있는 산업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투자와 노력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떨 때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그러한 노력과 투자 등이 지금의 수소산업을 만들고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위법령에 투자와 노력에 대한 지원책과 혜택 등이 담겨야 할 것이다. 특히 국산 소재 부품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들에 대한 지원과 혜택이 꼭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사업자가 수소산업으로 새로이 진입하고자 할 때의 진입장벽을 낮춰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내연기관의 경우 전기차로 전환되면 사라지는 분야이기 때문에 내연기관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소산업으로의 진출이 필연 시 된다. 그래서 이러한 업종들이 수소산업으로 전환하게 되면 이를 지원하는 내용도 시행령에 포함돼야 한다.

■정부는 올해 부생수소 유통망 구축을 통한 충전소 수소공급가격 25% 인하와 수소충전소 신규 100기 구축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부생수소만이 수소유통망을 구축하는데 정답은 아니다. 부생수소는 말 그대로 공정에서 부가적으로 얻어지는 수소이기 때문에 주공정의 가동률에 따라서 생산량이 급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나프타 가격의 변화와 자동차의 연비 향상으로 인해 수송연료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의 가동률이 줄어들어 부생수소의 생산량에도 변동이 있었다. 그러므로 안정적인 수소수급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잘 갖춰진 천연가스 배관망을 활용한 분산된 추출 수소생산과 북유럽의 국가들처럼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분해 수소생산 등, 수소공급원을 다양화해 각 지역에 최적화된 수소 공급방안을 만들면 정부가 원하는 수소공급가격 인하가 가능할 것이다.

수소충전소 100개라는 것은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로드맵을 작성하고 추진하는 만큼 수소충전소는 충분히 늘어 날 것이고 올 4월부터는 복층 구조의 충전소도 허용되는 만큼 충전소 보급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수소충전소와 관련해 다수의 업체가 생겨나고 있어 예전에 소수의 업체에 의한 수요·공급 불균형 상태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핵심 장비를 비롯한 기자재를 국산화하지 못한다면 결국 수많은 충전소를 구축하고도 국내의 관련산업은 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어 이점을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다.

■수소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강릉 테크노파크 수소 폭발사고 및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화재 등으로 인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다소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최초로 온사이트형인 수소충전소를 서울시 상암동에 최근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달 내에 상업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이엔케이히터가 안전에 만전을 기했기 때문에 서울시 내의 상암수소충전소가 안전사고 없이 잘 운영되면 수소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울산시의 경우 에너지실증사업단에 수소홍보시설을 마련하고 대통령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자유롭게 방문해 수소산업의 장점과 안전 관련 인식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는 2022년까지 수소안전홍보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협회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협력해 수소 정책 및 산업진흥관련 토론회 및 전시행사 개최, 수소에너지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대국민 매스미디어 홍보, 국립과천과학관 수소홍보관 개설 홍보 켄텐츠 지원 및 수소충전소 구축관련 주민설명회 자료 지원 등을 실행해 수소산업이 안전한 국가의 미래산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협회의 회장에 앞서 제이엔케이히터 대표로서 수소경제에 기여해왔다. 제이엔케이히터가 지난해 이뤄낸 성과와 올해의 추진계획을 말해 달라.

제이엔케이히터는 정유 및 석유화학의 산업용 가열로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이 분야에서 지난해에 수주 2,300억원 매출 1,32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에는 수주 1,500억원 매출 1,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소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수소산업계에서 천연가스 추출방식의 온사이트충전소를 공급하는 국내유일의 기업으로도 새롭게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업부 조직으로 출범시킨 수소에너지사업부에서 9개의 수소충전소/추출기사업을 수주해 목표대비 90% 정도를 달성했고 올해에는 지난해 수주대비 약 270% 증가한 350억원으로 대폭 상향해 수소사업의 본격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 목표의 달성을 위해 온사이트/오프사이트충전소 구축사업 및 국가주도(산업부/국토부 등) 수소생산기지/시범도시사업 등 거점 수소생산시설사업의 수주를 통해 국내에서 수소추출기분야 최고 기업의 위상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소산업은 이제 막 성장하는 산업이다. 최근의 환경문제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해서 2차 에너지원으로써 많은 분야에 활용도가 높은 산업이다. 누구보다 먼저 가능성을 예측하고 이 산업계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이미 종사하시는 분들의 결단을 존경한다. 지금은 시작이지만 분명 창대한 미래가 다가올 것이고 그 보답은 매우 값질 것이다. 비록 힘든 시간이 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처음에 품은 꿈과 희 망을 생각하시면서 지금의 길을 묵묵히 우리 다함께 나아가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분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 달라. 지금의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 등 기반산업들이 국가경제를 지탱해 온 것은 산업태동 초기에 정부의 주도적인 투자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눈부신 발전을 통해 얻게 된 산물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업가도 혼자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없기에 정부의 지원과 도움이 수소산업을 더욱 빠르고 탄탄하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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