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11일 국제유가는 사우디․UAE 4월 증산 시사, 세계석유수요 증분 전망 하향,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한 가운데 석유개발회사 지출 축소 전망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1.38달러 하락한 32.98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1.43달러 하락한 35.79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국내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40달러 상승한 34.58달러에 마감됐다.

사우디와 UAE는 4월부터 총 360만배럴 규모의 증산 계획을 밝혔다. 사우디 아람코사는 4월부터 1,230만배럴로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데 이어 에너지부로부터 생산능력을 현재 1,200만배럴에서 1,300만배럴로 늘릴 것을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생산량인 970만배럴대비 260만배럴 증산하는 것이다.

UAE 국영석유회사인 ADNOC는 4월부터 400만배럴 이상으로 원유공급을 늘릴 것이며 당초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500만배럴로 확대하려던 계획을 가속화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생산량인 300만배럴대비 100만배럴 증산하는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인 EIA와 OPEC은 3월 월간보고서에서 세계석유수요 증가분을 37만배럴에서 6만배럴로 전망해 전월전망대비 각각 66만배럴, 92만배럴 하향 조정했고 EIA는 1분기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91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EIA는 올해와 내년 미 원유생산량을 1,299만배럴, 1,266만배럴로 분석해 저유가로 인해 2021년 원유생산이 2016년 이후 첫 연간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3월1주 기준 미 원유재고는 4억4,400만배럴로 전주대비 766만4,000배럴 증가하며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230만배럴 증가를 상회했다고 EIA에서 밝혔다.

Rystad Energy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석유생산업계의 지출이 올해 1,000억달러, 2021년 1,500억달러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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