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OPEC+ 추가 감산 합의 실패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세계 석유수요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과 여행 제한으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OPEC과 사우디는 지난 6일 열린 OPEC+ 장관급 회의에서 올해 연말까지 일평균 150만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을 제안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실패했다.

사우디가 감산을 통한 가격방어를 포기하고 시장점유율 확보 전략으로 선회함에 따라 2014~2016년 있었던 ‘가격 전쟁’의 재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에경연은 올해 국제유가 전망은 세계 석유수요 회복시점과 OPEC 감산체제 복원 여부에 따라 4개의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2020년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2019년 가격(배럴당 63.5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배럴당 42달러로 전망했다. 세계 석유수요는 올해 3분기부터 회복이 예상되나 2019년대비 일평균 9만배럴 감소하고 OPEC의 원유생산은 감산체제 와해로 증가하며 하반기 석유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중 유가 반등이 예상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OPEC 원유생산은 감산체제 와해로 증가하지만 세계 석유수요가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경우 연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48달러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세 번째는 세계 석유수요가 3분기부터 정상화되고 OPEC 감산체제가 복원되는 경우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54달러로 전망했다.

끝으로 첫 번째 시나리오 상황에서 리비아의 원유생산까지 회복되는 경우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34달러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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