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내에서 판매된 LPG가 지난해 83만9,000톤 증가한 가운데 SK가스(대표 윤병석)는 전년대비 9만4,000톤의 LPG판매량이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을 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의 석유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LPG는 971만6,000톤으로 2018년 887만7,000톤에 비해 83만9,000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과 같은 석유화학사의 판매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다른 LPG공급사의 판매량은 늘어났다.

SK가스에 비해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지난해 LPG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E1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1(회장 구자용)은 충전소, 산업체 및 석유화학사 등에 279만1,000톤을 판매해 2018년 207만7,000톤에 비해 71만4,000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3.4%을 차지했던 LPG시장에서 E1의 점유율은 5.3%p 증가했으며 7개 주요 공급사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프로판을 기반으로 탈수소화한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SK어드밴스드를 비롯해 LPG시장에 가스를 공급하는 SK가스는 지난해 415만9,000톤을 판매해 2018년에 비해 9만4,000톤이 늘어났지만 시장 점유율은 3%p 줄어든 42.8%를 차지했다.

GS칼텍스(대표 허세홍)는 지난해 91만3,000톤을 판매해 전년 94만1,000톤에 비해 2만8,000톤이 줄면서 시장 점유율도 10.6%에서 9.4%로 1.2%p 낮아졌다.

뒤를 이어 SK에너지(대표 조경목)는 69만4,000톤을 판매해 전년 68만8,000톤에 비해 판매량이 6,000톤 늘어났지만 시장 점유율은 7.7%에서 7.1%로 0.6%p 낮아졌다.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은 지난해 67만6,000톤을 판매해 전년 62만9,000톤에 비해 4만7,000톤이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7.1%에서 7.0%로 0.1%p 낮아졌다.

지난해 32만톤을 판매했던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는 2018년 31만3,000톤에 비해 LPG판매량이 7,000톤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3.5%에서 3.2%로 0.2%p 낮아졌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석유화학사는 지난해 16만3,000톤을 충전소 등에 유통시켜 전년 16만4,000톤에 비해 물량이 1,000톤 줄어들었으며 시장 점유율도 1.9%에서 1.7%로 0.2%p 낮아졌다.


이처럼 정유사를 비롯한 석유화학사들의 LPG판매량이 대체로 감소한 것은 국제LPG가격의 변동에 따른 가격 인상요인을 현실화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져 원유 정제공정에 투입 물량을 확대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즉 상대적으로 LPG가격이 저렴했을 때에는 납사대체 원료로 LPG를 구매해 이를 투입하고 가격이 높아지면 자체 생산물량을 공정에 투입해 비용 절감 효과를 최대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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