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영국에서는 2035년부터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만 구매할 수 있다.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탄소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당초 2040년으로 계획했던 휘발유 및 디젤 신차 판매 금지를 2035년으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목표를 법으로 제정했다. 하지만 내연기관자동차 판매 금지를 당초 계획대로 2040년으로 정할 경우 205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영국 기후변화 위원회의 자문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당초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도 판매 금지 계획에 추가시켰다. 이에 따라 향후 영국에서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만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해 영국의 전기자동차 신차 등록수는 144% 증가로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상승했으나 전체 신차등록 중 비중은 1.6% 수준이다. 정부의 목표에 맞추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의 신차 등록 비중이 10년 내 50~70%에 도달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전역에 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를 독려하고 있다. Zap-Map.com에 따르면 영국 내 전기자동차 충전소는 지난 12개월간 50% 증가했지만 아직 충전소 접근성에 대한 지역별 차이는 아직도 눈에 띄게 나타난다.

최근 영국 정부는 새로운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허브 설치지원을 위한 5억파운드 투자 계획과 30마일 마다 충전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저공해 신차 구매 시 판매 대리점 및 제조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해 소비자에게 최대 3,500파운드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 운송사업자협회(RHA)의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지만 업계가 정부 정책과 방향을 맞추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선택권과 인프라 개선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는 정부의 도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 더 다양한 선택을 보장하고 전기자동차 판매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국 내 자동차 제조기업은 정부의 목표에 대응해 제조 인프라를 짧은 시간 내에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영국 전역에서 충전시설 관련 사업이 더욱 빠르고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업용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대량 대체하는 과정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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