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국내 보일러 제조사들이 난방시장에 이어 공기(空氣)시장에서 또 다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환기장치, 린나이는 가정용 공기청정기 그리고 귀뚜라미는 상업용 공기청정기와 환기장치 등을 출시 또는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동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과 룸콘트롤러, 에어모니터.

경동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과 룸콘트롤러, 에어모니터.

경동나비엔은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가정용 전기기기 제조 및 판매 등 사업 목적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청정환기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업계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지어진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청정환기시스템 보급을 넓혀 나가기 위한 목적이라는 평가다. 청정환기시장 자체의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어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12월 청정환기시스템을 출시하고 공기질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내 미세먼지 관리는 물론 이산화탄소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라돈 등 환기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공기질 관리 방안을 시작으로 향후 제습, 냉방과 난방 등 공기질 관리의 영역을 점차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첫 단계로 출시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은 창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외부의 새로운 공기는 강력한 필터시스템을 거쳐 깨끗하게 걸러 실내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공기청정 기능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내 미세먼지 제거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기청정기처럼 각 방마다 제품을 따로 비치할 필요 없이 천장의 디퓨저를 통해 기기 한 대로 생활하는 모든 공간의 공기를 관리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경동나비엔은 오래 전부터 공기질 관리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출시된 청정환기시스템 역시 2006년 이후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또한 지난 2018년에는 새롭게 ‘에어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하며 회사의 나아갈 방향이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지를 암시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청정환기시스템은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를 지향하는 경동나비엔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정확한 센싱 기술과 제어 성능, 다양한 편의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공기질을 디자인해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청정환기사업을 위한 다양한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정관 변경 역시 선제적으로 확장을 위한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린나이 공기청정기.

린나이 공기청정기.

린나이는 B2C 공기청정기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린나이가 새롭게 출시한 공기청정기는 6개 평형대의 스탠드(3종)와 벽걸이형(3종) 제품 라인업으로 가정집과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 맞춰 사용이 가능하다.

최대 43W의 낮은 전력 사용량으로 효율성을 높인 스탠드형 7평(23.14m²)과 13평(43m²) 공기청정기는 공부방, 침실, 옷방, 원룸 등 작은 공간에서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4단계 필터 구조로 동물의 털, 큰 먼지를 비롯해 흙먼지 및 유해 중금속을 잡아주며 바이러스, 곰팡이, 각종 유해가스 및 냄새를 동시에 없애준다.

스탠드형 30평(99.17m²) 공기청정기는 대용량에 적합한 양방향 2단계 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담배 냄새, 생활악취를 제거해준다. 양방향 2단계 필터는 강력한 공기흡입과 청정 공기 수직 직분사로 보다 넓은 공간에서 공기 청정이 가능하다. PM1.0 먼지센서로 공기의 질을 정확히 측정해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하는 자동모드와 취침모드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대거 장착하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린나이 벽걸이 공기청정기는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설치가 가능하다. 전면 2개의 흡입팬과 하부 토출구로 구성돼 넓은 공간의 공기를 빠르게 청정 순환시키며 깨끗한 공기를 더 멀리 배출시킨다. CA(Clean Air) 인증 마크를 획득한 3단계 청정필터는 보푸라기, 머리카락, 초미세먼지 가릴 것 없이 빈틈없는 먼지를 제거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준다.

린나이 영업본부장인 조남근 상무는 “최근 국내 미세먼지 문제가 극도로 심화되면서 환경을 생각한 녹색가전이나 친환경 기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린나이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와 공기청정기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및 친환경에 기업에 걸맞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귀뚜라미는 상업용 공기청정기와 환기장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귀뚜라미의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시판을 위한 성능 인증 등을 마친 상태로 현재는 내부적으로 소비자에게 언제 선보일지 출시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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