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모듈러음압병동 외경 및 평면도.
이동식 모듈러음압병동 외경 및 평면도.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이동식 음압병동이 개발돼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압병동 부족 현상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와이(주)가 전문건설업체 스틸라이프와 협업해 고밀도 우레탄패널과 공조시설, 음압설계가 적용된 이동식 모듈러음압병동을 개발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동식 모듈러음압병동은 공장제작식으로 발주에서 설치까지 10일이면 완료된다. 가로 3.3m, 세로 7.3m의 5.5평 규모로 음압 공조기와 전실 설계, 전문의료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멸균전문 소독업체인 그린F5와 협업해 방역서비스도 제공된다. 설치는 평평한 부지 위에 5톤 트럭 등으로 옮긴 병동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에스와이의 관계자는 “전문음압병실은 병상 당 2억원 수준에 4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동식 모듈러음압병동은 5,000만원 수준으로 10여일이면 충분히 대량 공급이 가능하다”라며 “현재 전국적으로 부족한 음압병실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수출용 모델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와이는 이미 북한에 결핵환자 격리병동을 납품한 이력이 있는 만큼 바이러스 밀폐성능에 있어서는 자신있다는 설명이다. 공기 중에도 전염성이 높은 다제내성결핵 격리치료용으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20여동의 모듈러병동을 납품한 바 있다.

에스와이는 각 지자체의 공공시설과 부지 활용으로 단기간에 대규모 공급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지자체에서 현재 휴관 중인 공설운동장의 2만여㎡ 경기장 부지를 활용한다면 본부 역할을 하는 의료스테이션과 50개의 음압병동을 10여일만에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추경을 통해 편성된 300억원의 음압병실 확충 예산을 기준으로 600개의 병실 확충이 가능하다.

에스와이의 관계자는 “재난 시에도 긴급 구호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고 평상 시에는 공공기관 숙소나 지자체 유원지 글램핑장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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