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좌 1번째)이 방사성물질 방출사건 최종 조사결과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좌 1번째)이 방사성물질 방출사건 최종 조사결과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지난 1월 방사성물질인 세슘유출 원인이 시설의 배수시설 문제와 미숙한 운전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원자력연구원은 20일 사과문을 통해 “원안위의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시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그 동안 원안위의 조사에 적극 협력해왔으며 원안위가 밝힌 방사성물질 방출원인과 방출량을 포함해 그로 인한 외부 환경영향 분석 결과 전부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누출이 있어서는 안 될 시설에서 누출이 발생한 사실만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믿음을 저버리고 연구원의 신뢰를 깎는 일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자력연구원은 “그동안 연구원은 방사성물질 취급시설을 중심으로 안전관리에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시설에 대한 관리와 점검에는 부족했던 점을 확인했다”라며 “연구원은 사건 발생 직후 오염된 토양을 제거하고 방사성물질이 추가로 유출되지 않도록 맨홀 내부 관로와 우수 유입구를 차단하고 유출방지 차단막을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자력연구원은 “환경방사능 분석을 강화하기 위해 주 1회 하천토양을 분석하고 채취지점을 추가하는 한편 토양 깊이별로 방사능을 분석해 향후 좀 더 정밀한 환경방사능 분석을 실시하도록 보완했다”고 말했다.

특히 원자력연구원은 “연구원과 지자체,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원자력 안전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원자력시설 시민안전소통센터’를 설립해 시민이 원자력시설을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해가겠다”라며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수립해 원안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자연증발시설의 종합안전 대책 뿐 아니라 원안위가 근본 원인으로 지목한 전사적 관리체계, 설계기반 형상관리, 운영체계, 안전의식을 포함한 상세한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보고할 예정”이라며 “이후 원안위의 모든 추가 조사와 안전규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원자력연구원은 “연구원의 안전은 시민 여러분과 직원 모두에게 가장 중대한 문제이며 이번 사건에도 직원 모두가 큰 실망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원자력연구원은 모든 역량을 모아 다중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며 조속히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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