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 흡수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
3사(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

[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이테크건설은 지난 18일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삼광글라스 및 군장에너지와 함께 3사가 합병을 진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법인이 그룹의 사업지주사가 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던 군장에너지는 삼광글라스에 흡수합병되면서 우회 상장에 성공했다.

삼광글라스는 물적 분할을 통해 각 사업부문을 100% 자회사로 두고 남아있는 투자부문이 군장에너지를 흡수·합병하게 된다.

이테크건설로부터 인적분할한 투자부문은 삼광글라스와 합병한다. 이테크건설 투자부문은 군장에너지, SMG에너지, SG개발 등 자회사 지분을 관리하던 부문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기존의 삼광글라스에서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로 이어지는 직렬식 지배구조에서, 군장에너지를 흡수 합병하는 합병법인을 통해 사실상 지주회사 중심의 병렬식 지배구조로 변모하게 됐다.

이 지배구조 개편이 완성되면 합병법인은 군장에너지의 본원사업인 집단에너지사업과 함께 그룹 전반의 경영관리를 책임지는 투자부문이 더해져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합병법인은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받는 형태의 지주회사는 아니다.

이번 합병은 삼광글라스가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 및 군장에너지를 각각 흡수합병함으로써 경영효율성 및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업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본건 합병 및 본건 분할합병 기일로 예정된 오는 6월30일 이후 존속법인은 자회사 등의 지분을 취득, 소유함으로써 자회사 등의 제반 사업내용을 지배, 경영지도, 정리, 육성하는 투자사업과 본건 합병 전 군장에너지(주)가 영위하던 열병합발전업, 증기 생산 및 판매업과 전기 생산 및 판매업 등을 승계 받아 사업을 지속·영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합병 및 분할합병 이후 합병회사(분할합병 상대방회사)인 삼광글라스는 상호명을 ‘군장에너지(주)(가칭)’으로 변경할 예정이며 물적 분할에 따른 분할신설회사는 상호명으로 ‘삼광글라스(주)(가칭)’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편이 마무리 되면 기존 삼광글라스 주주들은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을 합병한 합병법인의 주주가 된다. 인적 분할한 이테크건설의 주주들은 분할비율에 따라 일부 주식을 합병법인의 지분으로 교환받게 돼 소액 주주들의 투자 안정성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광글라스의 사업부문은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며 이테크건설 사업부문은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여력이 확대되면서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3사는 오는 5월14일 분할합병 및 합병 관련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분할 및 분할합병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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