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화솔루션이 이사회 개편과 기능 강화를 통해 태양광과 이차전지를 결합한 에너지솔루션사업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난다.

한화솔루션은 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친환경 제품·솔루션개발을 통해 글로벌 지속 가능성 제고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에너지와 미래 신산업 분야 해외 전문가의 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이날 이사회에는 새로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김동관 부사장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10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사외이사에 선임된 어맨다 부시 미국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사 파트너는 코로나19 여파로 입국하지 못해 전화로 회의에 참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이사회부터 책임경영을 위한 이사회 강화 차원에서 등기이사 수를 9명(사내 4명, 사외 5명)에서 11명(사내 5명,사외 6명)으로 늘렸다.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부사장(전략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세무 전문가인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 통상 전문가인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사외이사 4명이 새로 이사진에 들어왔다. 시마 사토시 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실장과 어맨다 부시 파트너 등 외국인 2명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솔루션이 전신인 한화케미칼 시절을 포함해 외국인과 여성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진 구성의 다양화와 전문성 보강을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밝힌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쳐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석유화학과 태양광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소재·에너지·헬스케어분야에서 미래 신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과 유가 급락 등 각종 돌발 변수 발생에 대처하기 위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영역에서 발굴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이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을 열분해한 뒤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시스템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플라스틱을 만들 때 지금까지는 전적으로 석유 등 화석원료에 의존해 왔지만 앞으로는 미생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점차 줄여나가기 위한 ‘탄소 중립’ 실현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큐셀부문은 미국·일본·유럽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시장에 지속적으로 고효율 태양광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모듈과 이차전지를 결합한 에너지솔루션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친환경 미래 자동차로 각광받는 수소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관계자는 “태양광과 수소는 발전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에너지원”이라며 “청정에너지 솔루션 기술을 집중 개발해 기후 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친환경 투자를 늘려가는 한화솔루션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의 관계자는 “최근 ESG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주요 투자 고려 요소가 되고 있다”라며 “이사진 구성의 다양화와 전문성 보강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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