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봉 린나이 광주 북구 대리점 대표.
김기봉 린나이 광주 북구 대리점 대표.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광주지역은 보일러 보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었고 보일러 판매하는 업자들도 많지 않았지만 다른 제품은 전혀 판매하지 않고 오직 보일러에 집중했죠. 20년 전 철물점에 보일러 설치를 할 수 있는 기술을 전파했고 유통 거점으로 그들과 함께 상생해왔다”

김기봉 린나이 광주 북구 대리점 대표는 35년 전 연탄보일러 부품 제조와 도매 업체를 시작으로 보일러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로보트보일러 대리점을 운영하며 전남 광주지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김기봉 대표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품질과 기술면에서 뛰어난  린나이 보일러에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광주지역엔 이미 규모가 큰 린나이 대리점들이 존재했고 다른 대리점과 차별화 전략이 없다면 대리점 개설과 성공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타 대리점들과 다르게 다른 제품은 일체 유통하지 않고 보일러만 취급할 수 있는 보일러 전문점 개설을 요청했다. 린나이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매출 1위를 목표로 한 단계별 계획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홍보 계획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그의 성실함과 계획성을 높게 평가한 린나이는 광주지역 대리점 개설을 허가했고 지금까지 25년 동안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 차별화 전략으로 20년간 호남지역 매출 1위 이어가
김 대표는 린나이 대리점 개설 후 2000년대 초반 보일러 판매 활성화를 목표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전역에 현수막 광고 등 대리점 자체 홍보를 위해 지금도 큰 금액인 5,000만원을 투자했다. 타 대리점과 본사에서 미처 접근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지역 광고를 함으로서 기존 대리점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홍보와 함께 유통망 확대가 필요했다. 보유한 영업망으로는 목표 매출 달성에 어려움이 있었고 기존 보일러 거래처는 경쟁사와 이미 오랫동안 거래해 왔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중 모든 부품과 설비도 가능하고 지역 어디에나 있는 철물점에 보일러 납품을 생각하게 됐고 생각을 바로 실천하며 발로 뛰는 영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문전박대 당하기 일수였지만 꾸준하게 방문하며 철물점과의 관계를 쌓아갔고 보일러 설치 기술 교육 등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수없이 권유했다. 이러한 김 대표의 성실함과 꾸준함에 철물점 보일러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었고 지금은 단순 거래처가 아닌 개선점과 새로운 생각을 함께 공유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이러한 노력과 생각을 실천으로 즉시 옮기는 김 대표의 실행능력으로 광주 북구 대리점은 지금까지 20년동안 변함없이 호남지역 매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 든든한 지원군과 새로운 유통환경 개척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린나이 광주 북구 대리점에는 몇 해 전부터 젊고 활기참을 담당하는 새로운 얼굴이 눈에 띈다. 바로 김 대표의 장남 김유성 부사장이다. 광주 조선대학교 경영학 전공의 김 부사장은 어렸을 때부터 린나이와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대리점 가족들을 초청하는 자리에서 진행했던 쿠킹클래스와 유람선 투어는 올해 35살(86년생) 김 부사장이 지금까지 서울에 방문한 기억 중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대학생활을 하며 부친께 도움이 되기 위해 시작했던 대리점 온라인 유통은 김 부사장의 새로운 꿈의 밑거름이 됐다. 김 부사장은 대학 졸업 후 대리점에 입사하며 도매 유통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대리점에서 품목 다각화와 소비자 구매 패턴에 맞춘 온라인 유통을 접목해 빠르고 유동적인 대응을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린나이 북구 대리점의 온라인사업은 김 부사장을 중심으로 상황에 맞는 보호색을 띤 카멜레온처럼 트랜드와 시장 상황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김 부사장은 본사와 함께 소외계층에 제품을 무상으로 설치하는 재능기부를 위해 광주에서 2시간 거리인 고흥까지 다녀왔다. 김 부사장은 “사회공헌활동으로 성취감과 함께 느낀 점이 많았다”라며 “앞으로도 항상 대표님의 오른팔이 되어 대리점 운영 활동과 우리 사회에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꿈을 잘 알고 있는 김 대표는 “김 부사장과 함께 앞으로 새로운 대리점의 미래를 꿈꾼다”라며 “소비자는 우리에게 그만한 값을 지불하기 때문에 항상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정당하고 정직하게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해진 게 아닌 상황에 맞게 대응하고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고 대리점 체계에서 본사와 상생 협력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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