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일일 변동 추이.
국제유가 일일 변동 추이.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구매 계획 차질, IEA 사무총장의 발언 등으로 하락했지만 미국 경기부양책 상원 통과 및 주요국의 공동성명 발표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1.89달러 하락한 22.60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1.05달러 하락한 26.34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31달러 하락한 25.74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25일 미 상원을 통과한 경기부양책 법안에 전략비축유 구매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전략비축유 구매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에너지부 장관은 최대 7,700만배럴 전략비축유 구매를 위해 의회에 30억달러 예산지원을 요청했고 1차로 3,000만배럴을 구매할 계획이었다.

IEA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30억인구가 자택에 머물면서 석유수요가 2,00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국제에너지기구인 IEA는 3월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9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Goldman Sachs는 4월 석유수요 1,870만배럴 감소를 전망했고 Rystad Energy는 전년 동월대비 1,6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례 없는 석유수요 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인도 주요 정유사는 25~30% 가동 축소에 나섰고 일본, 한국, 태국도 추가 가동 축소 또는 유지보수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반면 중국은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정제시설 가동률이 2월 63%에서 2분기 77%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SIA Energy가 밝혔다.

25일 미 상원의 경기부양책 만장일치 가결 이후 하원 표결이 27일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곧바로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20개국 (G20)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모든 가용 정책 수단의 활용할 것을 약속하며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