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용 E1 회장이 LS용산타워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안건들을 의결하고 있다.
구자용 E1 회장이 LS용산타워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안건들을 의결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대한민국 대표 LPG기업을 표방해 온 E1 구자용 회장이 “해외사업을 최적화시켜 나가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도입선을 다변화 해 해외사업을 최적화시켜 나가며 수요가 확대되는 석유화학용 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왔던 LPG산업이 국내 수요 감소와 해외 트레이딩 경쟁 심화로 수익기반이 점차 약화되기 때문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LPG뿐만 아니라 타 제품에 대한 트레이딩 사업도 적극 추진해 트레이딩 전문회사로 도약을 위한 밑거름을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LS용산타워에서 개최된 36기 주주총회에서 구자용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신사업 추진, LPG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개도국 시장에서 세컨드 홈개발,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관련 사업 확장 기회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송용 에너지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LPG선박 벙커링, LNG 연료 사용처의 LPG로의 전환 등 신규수요 개발을 위해 노력하며 현장 중심의 마케팅 활동으로 정유사 등에서 생산하는 LPG의 국내 유통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변화와 도약을 올해 경영기조로 삼은 구자용 회장은 “구조적 장기침체가 우려되는 국내 경기와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영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혁신과 리스크 관리를 적정하게 수행하는 한편 자회사에 대한 조기 경영 정상화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 영업보고를 통해 E1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국세청 세무조사로 385억원에 달하는 추징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LS네트웍스 실적 부진에 따른 당기 순손실을 발생시킨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1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1,739억6,300만원으로 전년 4조1,524억6,600만원대비 0.5%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239억5,500만원으로 전년 77억200만원대비 무려 1,509.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62억3,200만원으로 전년 639억600만원대비 무려 477억2,800만원 줄어 74.6%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LS용산타워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2,200원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시가배당률 4.5%로 총 배당액은 127억1,985만2,200원 규모다.

특히 LG전자(주) 미국법인장, (주)E1 대표 사장을 거쳐 현재 대표 회장 직무를 수행중인 구자용 현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한편 사외이사로는 LG텔레콤 상무, GS건설 전무, GS스포츠 대표 부사장을 역임했었던 장기주 씨,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한국가스공사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었던 손양훈 현 인천대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