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일일 변동 현황.
국제유가 일일 변동 현황.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7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우려 지속,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여력 조기 소진 가능성 제기 등으로 하락했지만 미국 경기부양책 발효 및 러시아의 OPEC과 공조 가능성 제기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1.09달러 하락한 21.51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1.41달러 하락한 24.93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70달러 하락한 25.04달러에 마감됐다.

26일 국제에너지기구인 IEA 사무총장은 세계석유수요가 2,000만배럴 감소할 수 있으며 이같은 수요 타격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와 러시아의 시장 점유 경쟁으로 인해 석유 공급은 300만배럴 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공급 과잉으로 가용 저장시설이 곧 소진될 수 있고 수요 회복이 쉽지도 빠르지도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으며 사우디를 향해 세계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건설적인 지원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4월 이후 생산 및 수출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운임 상승으로 정유사들이 구매에 나서지 않아 이 계획이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이번 주 정부가 모든 정책 여력을 소진하며 향후 시장을 지지할 여력이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Mizuho는 분석했다.

미국의 2조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이 27일 하원을 통과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 발효됐다.

러시아 국부펀드 Kirill Dmitriev 대표는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공동 대응이 필요한 때이며 OPEC과의 공동 대응 형식도 포함한다고 밝히며 자국은 사우디를 포함한 여러 국가들과 접촉 중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OPEC과의 새로운 생산 정책 합의에 대해 OPEC+ 회원국 수가 증가하고 다른 산유국들이 참여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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