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에 비해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이 충분히 인하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유가에 비해 국내 주유소들에서 판매한 휘발유와 경유 등 수송용 기름값이 국제유가에 비해 덜 내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단장: 송보경)은 올해 2월1주부터 3월4주까지 8주동안 시장 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나 정유사와 주유소가 국제가격 하락에 맞춰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인하할 것을 주문했다.

그 이유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국제유가에 비해 3월 주유소 판매가격이 휘발유의 경우 리터 당 83.86원, 경유는 50.82원 덜 내렸다고 설명했다.

3월 국제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2.89원 인하했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89.03원을 내려 83.86원 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국제 휘발유가격이 배럴당 64.55달러에서 41.13달러로 약 23.42달러 인하됐고 같은 기간 환율은 약 7.70원 인상돼 국제휘발유 가격은 3월 첫 주부터 마지막 주까지 리터당 172.89원 인하됐다.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공장도 가격은 3월1주에는 리터당 529.29원에서 3월4주 리터당 414.12원으로 115.17원 인하했으며 세금포함 공장도 가격은 리터당 126.69원 내렸다.

하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3월1주 리터당 1,519.49원에서 3월 마지막 주 리터당 1430.46원으로 89.03원 내렸다.

이로 인해 국제휘발유 가격에 비해 3월 국내 정유사의 공장도 가격은 리터당 57.72원 덜 내렸고 주유소는 리터당 83.86원 덜 인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1월2주부터 국제 휘발유가격이 리터당 364.05원, 국제 경유가격은 293.00원 내려 국제가격의 변동에 따른 국내가격 변동 시차가 반영되는 2주 후에는 이같은 가격 변화를 적용해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각각 내렸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 국제경유 가격은 리터당 151.39원 내렸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100.57원 내려 리터당 50.82원 덜 내렸다고 설명했다.

3월 국제 경유가격은 배럴당 66.24달러에서 45.67달러로 약 20.57달러 인하됐고 같은 기간 환율은 약 7.70원 인상돼 국제경유 가격은 3월1주부터 3월4주까지 리터당 151.39원 인하됐다.

반면 경유 공장도 가격은 3월1주 리터당 558.75원에서 3월4주에는 리터당 448.69원으로 110.06원 내려 세금포함 공장도 가격이 리터당 121.07원으로 인하했다.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3월1주 리터당 1,337.97원에서 3월4주에는 리터당 1,237.40원으로 100.57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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